▲ <장면>씨가 「재상」이 되다니 그가 「천주학쟁이」인데. 그러나 호강을 할 줄 알았더니, 웬걸, 가시밭에 딩구는 꼴이다. 그가 이런 난국을 수습해야 할 책임을 걸머지게 되었으나 우리나라 교회사를 돌아보아 그의 등장은 그 뜻이 자못 크다. 교회창립 이래 2백년동안 「봉건」박해를 거처 최근까지도 「정당」의 박해를 면치못했으니까.
▲「상투」시절에는 「무부무군」(無父無君)한다고 「게다」시대에는 「경신숭조」(敬神崇祖) 않는다고 얼마전까지는 현대 <헤로데>의 「정당」?에 추종않는다고 심지어는 가톨릭이 집권하면 「한국」이 「바티깐」의 속국이 될 것이라는 어느 종교가 출신 정객의 성명도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합방」후에 「판임관」이 낫다고 떠들던 동내의 심사가 있다가는 안될 것이다!
▲ 차라리 우리는 정치적 십자가의 무게에 허덕이는 <요안>씨의 고통을 동정하자! 기구도 기구려니와 무슨 실질적인 도움이 없을가? 그가 만일 실수했다가는 그 욕은 온 교우들도 한몫 볼 것이니까. 물론 저격에 놀란이래 두문불출하느라고 답답도 했을 것이오 거듭 선거에 피로도 했을 것이오 모략중상에 속도 상했을 것이오 방문객 등쌀에 머리도 아플 것이다.
▲ 그렇다고 해서 아니 그러할수록 정신을 더 차려야지! 시정연설을 보니 「바티깐」과이 외교수립의 말도 없고 문화정책을 어떠게 한다는 말도 없었다. 첫째는 교우들이 불만이오 둘째는 문화인들이 불평이다. 영화관에는 이전 정권때보다 더 고약한 영화가 더 많이 상영되고 있음을 어떻게 보는가? 교원들이 우리도 노동자로다』하면서 야단을 치니 그것은 어떻게 할 작정인가?
▲ 우선 사회적으로 대중의 「정서」에 불건잔한 만족을 주고 또 그들의 「사고」를 올바로 아니잡으면서 무슨 기본적 윤리감이나겠는가? 특히 「영화」문제를 비롯한 문화에 관한 모든 기관에는 가톨릭 지성인을 골라 넣어라. 「독일」처럼 「프로테스탄트」와 합작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요안>씨 덕에 가톨리씨즘이 우리나라 사회에 첫 출입도 하고 행세도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