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6월22일자-석간) 제2면 촛점(焦點)난은 「핵무기보다 무서운 인구과잉(人口過剩)」이란 표제를 달고 「후진국의 인구조절 시급」하다는 논문을 게제하고 있다(NEA東洋特信=레온·데넨記) 내용인즉, ▲『오늘날 인구는 매 시간당 5천4백명, 매년당 4천7백만명이 늘어나고 있다. 이 비율로 인구가 계속 증대되면 우리들 중의 대부분이 아직도 생존하여 있을 기원 2천년까지에는 세계인구는 60억이라는 놀라운 숫자에 도달하게 될 것인데 이는 40년간에 세계인구가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다.』고 하고 ▲「멕시코」의 예를 들면 사망자 1에 대하여 4명의 비율로 신생아가 출생하고 있다. 이 비율대로 간다면 「멕시코」의 인구는 현재의 3천5백만명이 20년 동안에 7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다고 했다. 그뿐 아니라 동 논설은 그 해결책으로 ▲『전문가들은 산아제한만이 인구위기를 해결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데 견해가 일치되고 있다』고 단언하고 『저개발 지역인민이 그들이 먹일 수 있는 이상으로 계속해서 자녀를 생산하는 한 과학은 저개발지역을 개발할 방법을 발견할 수 없다』고 했을 뿐 아니라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즐거움과 보다 적은 괴로움을 받도록 할것인가 하는 저들의(저개발국민) 앞날을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산아제한 선전기사가 별로 새로운 것 없다. 무슨 그럴사한 가공 숫자를 늘어놓고 혼자서 이 세상 걱정을 도맡아서 하고 있는 사이비(似而非) 과학자들의 상투어에 불과한 것이다. ▲인구학(人口學)의 세계적 권위자 <코린.크락스>교수는 「옥스포오드」의 석학이다. 그는 이런 숫자의 근거를 일일이 반박하고, 그의 박식한 농학적 바탕에서 우리가 만일 식량문제 해결에 좀 더 정성을 기울인다면 지금 당장에 세계인구가 2배로 증가해도 무방하겠다고 했다. 가령 세계인구를 남미(南美) 한 지역에 일시에 수용한다 해도 땅이 비좁거나 식량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후진국의 인구조절(人口調節)을 선전하는 것은 대체로 정책(政策)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정책에 선행(先行)할 것은 정의(正義)일 것이다. 세계정책에 앞서 세계정의(世界正義)가 강조되어야 한다. ▲다음 동 논문이 강조한 「보다 많은 즐거움」은 윤리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지극히 위험한 사상(思想)이다. 산아제한으로 보다 많은 즐거움이 약속된다 말인가? 무슨 학술논문처럼 시작한 동 논설은 「보다 많은 즐거움」 운운하여 산아제한 선전의 진상(眞想)을 폭로하고 있지 않은가. 정의(正義)의 심판이 두렵지 않느냐고 묻고 싶다. ▲이런 것이 경향신문의 촛점(焦點)이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