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싸우는 곳에 백로(白鷺)야 가지마라 성낸 까마귀 흰 빛을 새오나니 청파에 조히 씻은 몸 더러힐까 하노라』 》정치인을 영어로 『포리티션』 『스테이트맨』이라고 한다. 전자는 정상배(政商輩)들이라 하며 좋은 말이 아니라고 한다. 후자를 신사적인 점잖은 정치인이라고 한다고 그런데 미국에서는 전자를 사용어로 보통 정치인을 말할 때 사용한다. 미국의 한 『포리티션』인 <케네디>씨 차기 미국 대통령이며 자유세계를 앞으로 영도할 그는 『새시대는 예술의 개화기(開花期)라고 단언하고 『국가전성기는 항시 위대한 문학 · 예술의 천재들이 숨쉬던 시대라는 것을 특기해야할 것이다』고 점잖히 말했다. ▲ 제2공화국의 혁명국회에 적지않은 교수의원님들이 많이 당선되어 우리는 이제 혁명과 함께 정말 『스테이트맨』들을 맞고 복지국가에서 살 수 있을 것으로 믿어왔다. 그런데 매일신문 보도는 점잖은 학자의원님들의 전당에서 욕지거리와 기물을 집어던지는 난투극의 소용도리를 전하고 있다. 이것이 아마 『굿구셩을 갔다가 초상만난』격이 될는지도 모른다. ▲ 어떤 교수 출신 참의원 한분이 『국회의원 노릇을 해먹을래면 욕을 잘하고 주먹질도 잘해야 하는데 내가 바로 이 욕선수이기 때문에 의사당안에서 내 발언이 잘통한다』고 한바탕 자랑을 하더니 『다른 의원등중 교수출신 의원들도 제법 이젠 욕도 할 수 있고해서 앞으로는 훌륭한(?) 의원노릇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렇게 되고 보면 새로운 용어나 관례를 잘 창조하는 우리나라, 특히 국회가 또다시 정치인들의 정의를 첨가하게 되었다. 즉 『정치인은 욕을 잘하고 주먹이 세어야 하며 센주먹과 입씨름으로 그러니 욕으로 정치의 신기루(蜃氣樓)를 창조해야 한다』고. ▲ 『사부(師父)일치』라는 말이 지금도 우리나라 도의교육 교과서에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교수님들이 자기 제자에게서 얻어맞고 욕을 듣고 하는 것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르겠다. 「데모」를 하고 「스승」을 쫓아내고, 은사의 집을 두들겨 부수고, 지나가는 스승을 조소(嘲笑)로 대응하고, 이쯤되면 인간의 존엄성이 유물론(唯物論) 앞에 「루블」보다 가치가 없게된 지금이라 같이 욕선수인 <카스트로>를 표본삼아 「자동케이스」에 걸릴 걱정도 없게된 지금이라 북한에 가서 통일운동이나 하시지 않을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