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射鏡(반사경)]
발행일1962-03-04 [제317호, 1면]
▲C지(중앙지)의 소년범죄 주변(周邊)이란 표제의 기사를 인용(反射)한다. 동기사는 소년범죄의 한 「케이스」를 다음같이 해부하고 있다.
▲行爲槪要=안홍렬(安洪烈\19)군은 S군, N군, O군, C군, 그리고 H군, R군 등 7명과 함께 작년 10월 13일 하오2시 서울시내 D극장에서 상영한 인신납치(人身拉致), 총살, 강탈 등의 장면을 영화화한 『현상붙은 사나이』를 본 후 같은 방법을 실현하기 위하여 강도단을 조직 - 범행지를 부산으로 정하고 수갑 1개, 단도 3개, 쇠갈고리 및 여비 1만환을 조달하여…… 略
生活環境=안군은 목공의 아들로 서울에서 출생했으며 국민학교때부터 「개고기」였다. 부모가 모두 교육을 받지못하여 안군에겐 없는 살림에서도 모든 일을 보살펴주었다. 그러나 집안 실정에 눈뜨지 못한 안군은 중학교때 벌써 멋에 사로잡혔고 고등학교에 가서는 술, 담배를 예사로 해가며 극장주변을 찾아다녔다.
▲性格=안군은 침착하지 못하고 초조한 표정이 깃든 인상을 가졌으며 항상 무엇인가 「스릴」이 있는 것을 찾아 헤메었다. - 略
▲診斷=안군이 비행을 하게된 원인은 그의 가정과 욕구 불만이 강하여 공상에서 욕구불만을 채우려는 욕망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가 이해성이 없는 무교육자이어서 적당한 간섭을 하지 못한데도 원인이 있으며 특히 무질서한 영화선전광고에 자극된 것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 10대의 허영심 및 모방성을 잘 켓취하였다. 아마 전문가의 글인가 싶다. 그중요한 원인을 사회환경에 걸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부모가 이해성이 없는 무교육자이어서 적당한 간섭을 하지 못한데도 원인이 있으며』했는데 이때에 부모를 우리는 교육자로부터 위정자와 뭇어른들에 확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또 어떤 부모가 무식한 부모냐? 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
▲우리(교우) 부모들은 저 위대한 교육자 <돈 보스꼬> 신부 이야기를 듣고 있을 것이다. 만일 조그만한 정성이 있어 성 <돈 보스꼬>의 훌륭한 사랑의 교육을 강론이나 책으로 알게된다면, 무식한 부모를 면할 것은 물론, 교육에 관해서는 가장 완전한 것을 알게될 줄 안다. 교우는 무식할 수 없다고 한 누구의 말이 새삼스럽다. 성당 뜰 안에 곱게 자라나는 다음세대를 위해 무식을 걷도록 하자. 힘써 지성(知性)에 빛나는 교우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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