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영국교회 목사직을 다해온 <윌리암.버스트> 신부는 자신의 개종기를 다음같이 피력했다. 그는 가톨릭으로 귀정(歸正)했다고 선언했다. ▲나는 영국교회 신자인 양친간에 종교교육을 받았다. 부친은 신앙생활에서도 단순한 군인이었고 모친은 그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좋은 아내이었다. 나는 양친에게서 받은 종교교육을 지금도 감사하고 있을 뿐이다. ▲영국교회 경영의 학교에서 받은 종교교육은 그것이 매우 형식적인 인상을 받았다. 교사들은 자기들이 고백하는 신앙에 정확성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첫영성체, 견진성사 등 그것을 위한 준비는 극히 형식적인 것에 불과했다. ▲「옥스포오트」 대학에서 나는 그 때 영국교회 안에서 일어난 「옥스포오트 운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나는 그때 교회에 대한 충성과 그리스도의 것일 수 없음을 알게되었다. 나는 영국교회 안에서 신앙을 지속해왔다. ▲그 후 25년간, 나는 목사생활을 계속하면서 다만 개인적인 신앙과 종교상의 실천만 있으면 확신(確信) 안에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미신자간에 포교활동을 계속하면서 내가 서 있는 발판이 참으로 든든한 것인가 그런 확신이 없고서는 자기의 노력윽ㄴ 헛된 것으로 생각되었다. 이런 생각은 차츰 자기의 확신을 흔들었고 목사로서 제신앙을 잃고 말았던 것이다. 이것은 무서운 일이었다. ▲이 정신적 파국(破局)에서 나는 영국교회는 보편적 교회(普遍的敎會)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신(神)은 혼란이 아니라 진리인 것이다. 진리인 그리스도가 이 진리를 정확히 권위로서 가르칠 교회를 세우지 않았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나는 「로오마」로 돌아섰다. ▲그리스도의 신비체 안에 교황의 무류권(無謬權)은 그것은 모든 부정확(不正確)에 대한 대답인 것이다. 그것은 개인주의에 의해 생긴 모든 혼란을 막는 오직 한 길인 것이다. 주께서 성신으로서 교회를 인도하기로 약속했다면 이같은 약속(무류권)을 지킬 것도 의심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참 그리스도의 신비체 안에 들어선 것이다. ▲이같은 솔직한 개종기는 흔하지 않다. 그는 양친의 종교교육을 감사하면서 25년간의 목사생활 중 오히려 신앙을 잃었다고 고백하지 않는가? 그에게 가톨릭은 새출발을 약속해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