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띠마」의 <루시아> 수녀를 잘 알고 있는 영국의 한 봉쇄수도원 수사가 「파띠마」의 마지막 비밀에 대한 언급을 했다. <루시아> 수녀는 「파띠마」에서 성모님을 목격한 세 아이 중의 살아있는 한 분이다. ▲이 「갈멜」 수사 <킬란.린치> 신부의 말에서 주목할 것은 그 제3의 비밀이 과연 세정(世情)을 말한 것이냐 하는데 확실성은 없는 것 같고 그러나 그 편지가 선교황 <비오> 12세 앞으로 된 것이 아니라 분명히 현 교황 <요안> 23세 성하 앞으로 명시된 개인서간이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다시 한 번 우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린치> 신부는 영국의 가톨릭·타임스와의 특별 인터뷰에서 이를 공개했다) ▲이 갈멜회 <린치> 신부는 방금 「폴튜갈」 「고임브라」에서 한 갈멜수녀로 조용히 수덕(修德)생활을 보내고 있는 <루시아> 수녀와 여러 차례에 걸쳐 오랜 접촉을 해왔다. <루시아> 수녀는 1917년 「파띠마」에서 성모를 영적으로 목도했던 것이다. 당년 54세, 아직도 시골색시 티를 그대로 지녀 소박하고 명랑하며 건강한 것이 그의 특징이다. <린치> 신부는 그의 인상을 이렇게 표현하면서 ▲『루시아 수녀는 사람들이 하자 없으신 성모성심께 자기를 봉헌하며 매일 묵주신공을 드리고 제5토요일(매월 첫 토요일)은 이 신심을 발하는 날로 바치도록, 1917년 10월13일 그날 성모께서 직접 이같은 분부를 내리신 바를 충실히 전한 자이다』라고. ▲사람들은 『파띠마』의 마지막 비밀인 루시아 수녀의 편지가 1960년에 개봉된다는 것에 호기심까지 섞인 기대를 보내고 있었다.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이 시대를 휩쓸고 있는 「공산주의」가 언제 종식할 것이냐, 러시아가 언제 개종(改宗)할 것이냐, 또 앞으로 제3차전이 벌어질 것이냐, 하는 것 등이다. 이런 것에 대한 석연한 대답이 그 편지에 나타났으면 하는 기대인 것이다. 이제 우리가 냉정히 생각해보면 그와같은 영적의 말씀을 우리 귀도 들을 만한 우리 자신의 몸과 마음가짐이 족히 장만되어져 있느냐는 것을 먼저 반성했어야 할 일이었다. ▲동 마지막 편지가 분명히 현 교황 <요안> 성하 앞으로 쓰여졌다는 이 한 사실만으로 우리의 값싼 호기심은 다 만족되었다고 할 수 있으리라. ▲모름지기 매괴성월을 거룩히 지내며 각자의 「멧세지」를 받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