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현미경으로는 1「미리」의 천분지1「미쿠론」을 측정한다. 그러나 저 광대한 하늘의 거리는 30만「키로」가 한 단위인데 그것은 1초간 빛(光)이 달리는 거리를 말한다. 30만「키로」라고 하면 지구둘레의 7배, 시계가 한 번 똑딱하는 사이에 빛은 지구를 일곱바퀴 돌 수 있다. ▲30만「키로」에 60초를 곱하고 그것을 60분으로 곱하고 그것을 24시간으로 곱하고 그것을 365일로 곱한 9.4650800.000.000km를 1광년(光年)이라고 한다. 1광년을 1초로 해서 저 명왕성까지는 7시간 걸린다. ▲별의 수효는 400억에서 1조(兆) 가량된다고 하지만 가령 태양을 1「미리」로 표시한다 해도 다른 별간에는 40-50「키로」의 거리를 두어야만 한다. 또 그것은 지구를 포함하는 1성군(星群)이 있다. 수백억의 별들을 포함한 각 성군은 성운(星雲)을 이룩하고 있다. ▲막막한 공간 그리고 별의 수효 그것만 해도 기가 막힐 저옫이지만 그 중량이나 열(熱)은 상상의 숫자를 적어보고 있을 뿐이다. 그 중 다만 별 한 개만 하더라도 실로 그것은 거대한 원자폭탄과 같다. 인간이 만든 원자폭탄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 가령 태양은 매초 수소(水素) 5억6천만톤으로 만들고 매초 4백만톤의 광선을 만들어 공간으로 보내고 있다. 그렇게 태양 자체가 많은 소모를 하고 있지만 「우주팽창」의 원칙으로 아무런 걱정도 없기 마련이다. ▲이런 우주간에 서 있는 인간! 그것은 저 「사하라」 사막의 모래알 하나만도 못하다는 새악이 앞선다. 우리의 키, 몸무게, 체온 할 것 없이 하잘 것 없기만 하다. 그러나 그 하잘 것 없는 인간의 두뇌로 그 정도의 우주나마 계산해낼 수 있었다. 또 더욱 위대한 사실은 인간의 사고력(思考力)이다. ▲우리는 이런 자기 존재(存在)를 망각하기 쉽다. 그 순간 우리는 참으로 하잘 것 없이 될 수 있고 비참히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은 내면(內面)에 채울 것을 다 하지 못한데서 오는 것이 아닐까. 이 한 달만이라도 성총의 내적충만을 얻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