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일 『연호에 관한 법률』을 공포하여 단기 4295년 1월1일부터 공용연호로서 서력기원(西曆紀元)을 사용한다고 발표하였다. 본 법 시행 당시의 공문서 중 단기로 표시된 연대는 2천3백3십3년을 감(減)하여 서기연대로 간주(看做)하기로 하고 연대 개정에 관한 타법령의 규정에 불구하고 공문서 서식에 적합하도록 연대정정인(印)을 사용하여 정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서력기원은 그리스도의 강생년대를 말하는 것으로 세계적인 공용연호인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4천 수백년대를 설정하여 독선적이고 비과학적인 연호를 사용해 왔던 것이다. 물론 법령에 의한 강제였지만. ▲이제 그리스도의 강생년대로 분명한 통일을 하게된 것은 반길만한 일이다. 단기를 그리스도 강생년대로 바꾼 것은 다만 사용의 편리만을 생각한 것이겠지만 이 연대의 신빙성을 얼마든지 둘 수 있는 일이다. 성경상의 안식일(安息日)과 주일(主日)은 너무나 분명하다. 그 날짜 계산에 엄격했을 것은 상상하기에 어렵지 않다. 날짜가 정확했다면 연대는 더욱 그러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성 <요왕> 종도는 주강생후(主降生後) 95년경 묵시록을 기술했는데 『어떠한 주일에 나는 탈혼상태에 이르러 내 뒤에서……』하면서 묵시 받은 사실을 말하였다. 용왕 종도는 똑똑하게 주일(主日)이라는 용어를 쓰고있다. 이것은 주간의 제7일째인 안식일과 구별된다. 그것은 주간의 제1일인 것이다. ▲1세기 초(初) 소「아시아」의 부총독 <유니오 르>는 「로오마」 황제에게 보고하기를 『저들 그리스도 신자들은 일정한 날에 회집하여 그리스도를 천주로 알아 찬미하며 도행(盜行) 간음 등 죄악을 범하지 않기로 서약……』고 했다. 그 일정한 날은 주일이다. 일정한 날을 계산해 나갔다는 사실도 드러난다. ▲이와같은 일정한 날, 주일에 관하여 영원한 교사(敎師), 성 <아오스딩>은 『주일은 종도시대의 어른들이 제정하였으나, 이날에 우리 부활의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증언(證言)하였다. ▲단기를 서기(西紀)로 고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강생년대로 고친 것이다. 그리스도 강생년대라고 길게 쓸 필요는 없으나 서기, 서력이란 것은 차라리 부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것은 서력이나 서기가 아닌 까닭이다. 중국 사람들은 공기(公紀)라고 한다. 거기에는 옳은 뜻이 포함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