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정의(定義)는 조물주와 피조물인 인간사이에 있어서 인간이 조물주의 법을 준행하면 선이요 이를 준행치 않으면 악이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행위는 물 것이다.
고로 우리 인간은 사언행위에 있어서 언제나 선 아니면 악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선으로부터 오는 결과는 상이요 악으로부터 오는 결과는 벌이다. 그러나 조물주께서는 당신의 인자를 베풀어 악을 벌하지 않을 때도 많다. 이것이 인간으로서 악을 많이 범하게 된 근원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하여 조물주의 인자를 악용할 것인가?
현하 우리나라 사정을 살펴볼 때 인공적 산아제한운동은 조물주의 섭리에 의하여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이러한 점에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 다음은 간혹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주일날에 국가기관이나 기타기관에 근무케 하는 것이다.
이는 조물주께서 당신의날로 정한 날을 침범하여 피조물인 인간이 감히 자신이 육신을 위하여 도용하는 절도행위가 될 것이다. 물론 그럴듯한 이유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의 권한에 속하는 것을 마음대로 침범할 것인가? 전술한 악행을 범하였을 때 조물주께서 벌로서 천재나 병고 같은 것을 내리지 않으리라는 것은 보장못할 것이다. 이와같은 벌은 내탓으로 남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고 남의 탓으로 나도 같이 해를 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남이 폭발물을 모발시켯을 때 그 근처에 있던 자신도 과오 없이 피해를 당할 것은 사실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폭발물을 오발 시켜서도 안되고 그 근처에 있다가 과오없이 피해를 당하는 자도 되지 않아야 하겠다. 이와같은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교회는 한시라도 미루지말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국가는 국가의 탓으로 국민이 조물주의 법을 준행치 않으므로 화를 입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할 것이다.
언약한 인간의 조물주께 대한 교만심은 언제나 화근이 되어왔다. 조물주를 위하고 국가를 위하는 마음으로 감히 제언하여 천주님의 강복있으시기를 기원한다.
최재중(春川시 · 요안 · 會社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