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녜스란 소녀가 다른 도시로 이사간 후 자기 새 학교의 생활에 관하여 보이프렌드 도미니고에게 보내는 글이다)
사순절 동안 예수의 수난과 죽음에 관하여 말하는 성영을 공부하지 않겠니? 성영 21은 「수난의 예언」이라 불리지 않어? 예수께서 십자가상에서 『나의 천주시여 나의 천주시여 어찌하여 나를 저버리셨나이까?』 하셨지? 이것이 성영 21의 첫 구절이야.
이것은 예수께서 십자가상에서 말씀하신 것과 꼭 같다. 수녀님이 신약성서에 그것을 찾아 볼 수 있다고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난 마두복음 27장46절에 그것을 발견했어. 상본에 보면 예수께서 그렇듯이 괴로워하시는 것 같잖아.
나는 이 성영을 재삼 재사 읽을테야.
이 성영이 내가 사순절 동안 천주께 약속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나를 도와줄거야. 너는 금년에도 사탕 안 먹기로 했니? 나도. 나는 예수께서 나를 위해 하신 모든 것을 갚아드리야해. 나는 성영 21의 전편 몇 구절을 안다.
『나의 천주시여 나의 천주시여 어찌하여 나를 저버리셨나이까? 나의 부르짖는 말과 기구를 당신이 멀리 하시나이다.
나의 천주시여 당신은 내가 낮에 부르짖어도 들어주지 않으시고 밤에 그러하여도 당신은 나를 알은체 아니 하시나이다. 그러나 당신은 성소에 머무시며 이스라엘의 영광이시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당신께 바랐나이다. 바랐사오매 당신이 그들을 구원하셨나이다. 당신께 부르짖었사오매 보전되었사오며 당신께 바랐사오매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았나이다.』
예수께서 기구하셨을 때 천주께서 들어주시지 아니하였다고 이전에 새악해 본 일이 없다. 그러나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당신 위에 지셨기 때문에 천주께서 우리의 기구를 들어주셨지 뭐냐. 성영 2절과 5절이 그렇게 들리지 않니? 그 다음 부분은 악당들이 얼마나 예수님을 조롱하였는가를 말하고 있어. 누가 너를 조롱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괴로울거야. 그렇지 않겠니? 나를 위해 기구해주렴. 우리가 사순절의 약속을 잘 지키도록 나도 너를 위해 기구할께 응.
아녜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