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주일(21일 그리스도왕 첨례)은 「세계전교주일」이다. 금년은 두가지 뜻으로 더욱 의의깊은 전교주일을 맞이하고 있다.
그 첫째는 전교사업의 각종 조직을 통합(統合)하여 「로마」 성청직속 전교회총본부를 설립한지 제40주년을 맞이한 것이다. 즉 1922년 5월 3일 그 당시의 비오 11세께서는 전교사업을 강력히 추진할 목적으로 모든 전교단체를 교황청립 신앙전교회 최고평의회(最高評議會) 산하에 들도록 하고 다시 각 교구 전교회 또는 소교구(小敎區 혹은 本堂區) 전교회를 조직하여 각국 단위위의 전국적인 전교회를 설립케 하였다. 그후 40년간 선교회의 물심양면에 걸친 노력은 전교지방에서의 그 성과가 충분히 그 실(實)을 증명해 주고 있다.
둘째는 이번 제2차 바티깐 공의회를 계기로 전세계의 죽 및 각 방면의 전문가들이 「로마」에 총집결한 가운데 뜻깊은 전교주일을 기념하게 된 것이다. 특별히 각국 각 전교지방의 주교들은 직접으로 전교회 활동과 관련되어 있는 만큼, 공의회 다음가는 큰 관심을 보내게 될 줄 예상된다. 신문보도에 의하면 이미 성청 포교성성(布敎聖省)은 큰 행사를 마련중이라고 한다. 신앙을 전파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에 부과된 가장 큰 사명인 것은 더 말할 것 없다.
다만 그 방도와 방법에 있어서 어떻게 보다 효과적인 길을 택하느냐 하는데 많은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인가 한다. 한국은 통계숫자가 명시해주듯 세계에 가장 풍요한 전교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곳이다.
그 중요한 원인이 어디 있는가. 어째서 예상한 숫자를 넘치는 신자증가를 실현하고 있는가? 이런 의문에 대해서도 좀더 시중한 조사분석(調査分析)의 방법을 취하지 않고 막연히 사견(私見)을 붙인다는 것은 위험할 뿐이다. 이같은 신자증가에 그 전도(前途)를 안이하게 낙관만 하고 있을 수 없음을 경고한다.
오늘 「전교주일」을 당하여 교황 성하의 뜻대로 전신자들이 전교회의 영예스런 회원이 되어 성청직속의 전교회원이 되는 자긍을 차지하기를 권한다. 입회 방법은 본당신부의 지시를 받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