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대신 근로자란 말을 쓰고 있거니와 그것으로 이렇다할 대접이 되는 것은 없을 상 싶다. 유력한 조사에 의한 근로자의 임금실태를 살펴보면 10시간 노동에 최저 4천원 내지 3천5백원 일급 노무자는 7·8십원 결국 고아산노무자의 태반수가 날품 1백원 미만의 두더쥐 생활을 하고 있다. ▲섬유=전국에 3만명을 헤아리는 여직공의 하루 평균 임금은 67원이며 전노동자의 85%인 견습공양성은 최저 29원 최고 40원씩 받고 있다. 한달에 1천원 정도의 품삯이다. 이것은 노동쟁의의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해상=해상 노동자의 7할이 정부관리 기업체의 해운공사 산하의 선원인데 견습선원이 3천5백원 일반선원이 4천8백원이다. 고급 선원은 7천원꼴 사기업체의 선박노동자 1천3백여 명은 평균 3천5백원 8천여 명의 어선 노동자는 그 절반꼴인 1천8백원씩 받고있다. 고된 해상근로의 일당이 60원밖에 안 되는 셈이다.
▲부두=입항량에 따라 다르고 또 항구별로 다르며 월별로 다르나 가장 수입이 만은 달이 9월로서 3천5백85원, 가장 적은 달이 12월로서 평균 2천원 꼴이다. 각 산업별 노동자의 벌이를 훑어보면 ①사기업체 가정부 관리기업체보다. 1천원쯤 적다는 것 ②남자 노동자는 하루평균 1백원씩 번다는 것 ③여자 노동자는 일당 50원을 벌고 있다는 것을 대충 알 수 있다. 지금 보리한 되에 50원 정도, ▲운수=운전사가 평균 6천원. 차창이 평균 1천5백원(최저 1천원)씩 받는다. 즉 차장의 경우 새벽부터 통행금지까지 일하면서 하루 일당 20원 내지 30원을 받는 셈이다. 차 한잔에 15원 담배 아리랑 한 갑에는 25원이다.
▲중노동에는 어떤가. 「중공업」에 종사하는 노무자를 반드시 중노동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중노동에는 후하게 지불해야 하지만 반듯한 기업체에서만이 원칙을 지키고 있다. 중노동이라야 하루 2백원꼴. ▲이런 실정에서 바로 그것이 노동쟁의의 촛점이 되고 있음을 시인할 수밖에 없다. 교회는 『정당한 임금을 제때에 주라.』고 명하신다. 곧 이런 품삯에 관한 문제가 바로 인간양심 및 신앙생활과도 긴밀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보다 절백한 권리가 없고 이보다 절실한 의무가 없는 것인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