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베트남에서 발생한 불교들도의 대정부 「데모」는 단편적인 보도기사만으론 오해 오상(誤想)하기 쉬웁다. 고.딘.디엠 대통령 개인이 가톨릭 신자라고 해서 곧 가톨릭 정부가 들어서 있는 줄 착각하는 이도 있는 것 같다. ▲현지보도(NC통신원 오코너신부)를 들어보면 그곳 가톨릭신자 수는 약 1백40만, 전인구의 10% 정도이다. 각료 17명 중 4명이 같로릭 신자이며 부통령은 비가톨릭이다. 장성 19명 중 3명이 신자이며 국회의원 중의 가톨릭은 조사가 되어있지 않을만큼 희미하다. 아무도 그것을 밝히려 하지도 않는 편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1954-55년간 월맹공산지역을 피해 남하한 80만명 중 비가톨릭은 불과 20만명이었다는 것이다. 이곳 가톨릭신자들은 이념 및 행동으로 대공투쟁을 전개하여 자유 베트남의 공고한 국가적 기틀을 잡으려 참 의욕에 차 있음이 역연한 것이다. ▲불교도들의 요구가 종교차별을 불식하자는데 있는지 혹은 불교의 일대 중흥(中興)을 꾀한 것인지 그 어느쪽도 명백지 않다. 불교에 소신성불(燒身成佛)이란 말이 있다. 살신성인(殺身成仁)은 그져 큰 뜻 앞에 몸을 마친다는 말이지만 전자는 일정한 불도에 도달한 그 자의 쇠진한 알몸에 들기름을 붓고 불을 질러 태우며 만좌한 관중들의 독경소리는 드높아져 하늘도 비를 내려 쏟는다고 하는 장엄한 불식에서 나온 것인줄 알고있다. 이번 자유 베트남의 그것이 바로 이것인지 알 수 없으나 기막힌 희생으로 볼 수밖에 없다. 외신들도 불교승의 희생이라 했을뿐 아무도 자살해우이라는 야박한 언사는 쓰는 이 없었다. ▲다행이 동 사태는 원만히 수습되었다. 현지 보도를 읽어 보드라도 가톨릭에 대한 적대(敵對) 감정은 전혀 없다고 한다. 그곳은 아직 선교지역(전교지방)이어서 구미 가톨릭의 막대한 원조를 받고있다. 가톨릭이 무슨 특권을 점하고 있다고는 상상키 어렵다. 구라파 저명한 대학거리에서 많은 베트남 학생들을 대할 때 또 그들의 심중을 들어보더라도 그들은 정녕 건실한 조국의 앞날을 그리고 있었다. 이런 일은 고위불교 당로가 더 잘 알고 있는터요 항상 가톨릭의 노력에 경의와 감사의 뜻을 표해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