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바오로 6세가 교황사(敎皇史)상 처음으로 예루살렘 성지순례를 무사히 마치고 귀환하였다. 이번 이 순례행각을 자유세계는 물론이요 공산국가까지 찬양하고 있음은 선임 교황 요안 23세의 「지상의 평화」 회칙(回勅)이 세게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과 마찬가지로 크게 평가할 일이다. 바오로 6세가 그리스도가 거니신 발자취를 더듬으신 광경도 광경이려니와 5세기 동안의 분열된 신앙의 극복에 새 기원을 가져온 희랍 「올스독스」 총대주교와의 포옹은 극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이번 교황 성하의 성지순례의 중요목적이 기독교 통합을 기원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통합문제는 기독을 믿는 자의 숙원이요 특히 선임 고(故) 요안 23세의 제23차 바티깐 공의회 개최의 중요과업 중 하나이었다. 신교황 바오로 6세로부터 열린 제2차 바티깐 공의회 제2회기의 개회사에서 그는 요안 23세의 불멸의 추억이 그 회기를 눈익혀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것이 교회를 위해서도 세계를 위해서도 현대에 대한 예언적인 성지순례로 이번에 나타난 것이다. 교회는 언제나 그리스도와 결합하여 그리스도의 정신에 충실해야 한다. 내일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정신을 어떻게 빛내어야 하는가 그것은 요안 23세의 영감(靈感)하에 사해동포(四海同胞)의 정신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제2차 바티깐 공의회의 오늘까지의 노력과 이미 얻은 성과는 이 사해동포애의 반영이다. 「열교인」 「이교인」이란 단어 대신에 「떨어져나간 형제들」이란 표현은 요안 23세 이래 사용해온 것이다. 그들이 이번 공의회에 참석했다. 공적으로 회의에서 발언할 수는 없었으나 「옵서버」로서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상세히 보고 들을 수 있었다. ▲혁신가 바오로 6세는 교황사(敎皇史)를 깨뜨리고 성지순례를 감행하여 그곳에서 기독교 통합을 위해 기도하고 특히 희랍 「올스독스」 교회의 정신적인 지도자 아테나고라스와의 정상회담에서 『나의 생애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날』이란 역사적인 성지순례의 절정을 이루어 솔선수범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