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성 베드루의 성좌축일인 1월 18일부터 성바오로 종도 귀하 축일인 1월 25일까지 8일간은 「그리스찬 일치를 위한 기도주간」이다. 이 주간은 폴 F. 왙슨 신부가 「앙그리칸」 교회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하기 얼마전(1906년)에 교황 비오 10세에 그리고 1916년에 교황 분도 15세에 의해 승인되어 가톨릭교회 내의 공식행사가 되었다.
이 「그리스찬 일치를 위한 기도 주간」에 가톨릭은 유일한 목자인 성 베드루의 우리에 「다른 양들」이 돌아오기를 위하여 기도한다. 분리된 동방이교인들이 「로마」성좌와의 일치에 돌아오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교황의 권위에 「앙그리칸」교인들이 복종하기 위하여 「루터」 교파와 다른 「프로테스탄」 교파들이 성교회에 돌아오기 위하여 냉담한 가톨릭이 성사에로 돌아오기 위하여 유태교인들의 개종을 위하여 그리고 그 외의 외교인들이 성교회의 품에 들어오기 위하여 특별한 기도를 드린다.
이들 「다른 양」들을 위하여 기도를 드리는 것은 단순한 애덕에서가 아니다. 그리스도의 지체인 가톨릭의 의무에서이다. 왜냐하면 모든 이가 하나이 되는 것은 그들의 머리신 예수께서 그의 이 지상생활의 최후의 밤에 그렇게도 애절하게 성부께 절규하신 원의이기 때문이다.
이 「그리스챤 일치를 위한 기도 주간」은 가톨릭교회내에서만 거행되는 것이 아니다. 1935년에 꾸뛸에 신부가 「8일기도의 심리학」이란 소논문을 발표한 이래 비가톨릭-그리스챤도 많이 이 기도주간 운동에 호응하였고 마침내는 「프로테스탄」 세계교회회의(WCC)의 승인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비가톨릭-그리스챤은 그들 자신들이 「다른 양」들이기 때문에 가톨릭이 가지는 그러한 의향으로 기도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들은 「모든 이가 하나이 되기」를 원하신 주 그리스도의 원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어떠한 형식의 일치에 어떠한 방법으로 그것이 이루어질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리스도께서 친히 택하시는 그 방법과 그가 원하시는 일치-가견적 일치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유럽에서는 이 주간동안 그리스도 교회들의 일치를 위해 기도를 올릴 뿐만 아니라 다른 행사까지 더 하는 운동이 전개되었다. 그것은 저명한 신약성서학자인 오스카 쿨만씨의 창의에 의한 것인데 그는 이 주간 동안 각 교회에서 애긍을 모아 가톨릭은 빈곤한 「프로테스탄」을 도우고 「프로테스탄」 은 가난한 가톨릭을 도우자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이렇게 함으로 양자간의 긴장을 완화하자는 것이다.
역시 「기도주간」과 관련하여 전술한 왙슨 신부는 가톨릭으로 개종한 후 미국 「뉴욕」주 「그레이모어」에 속죄수도회를 창설하여 이 일치기도주간운동과 일치를 위해 희생과 기도생활에 헌신하는 수도자들을 배출하고 있다. 여하간 「그리스챤 일치를 위한 기도주간」의 거행은 가톨릭과 비가톨릭-그리스챤에게 「에꾸메니즘」(ECUMENISM)을 고취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세계회의(WCC)는 간파하기를 일치를 위한 관심의 크고 적음은 그것을 위해 기도하는 열성도에 정비례하는 것이며 가치있고 정화하는 기도로써 천주의 은혜를 받을 준비를 갖추지 않고는 우리들은 천주께서 우리에게 일치를 주시리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칸타베리」의 람세이 성공회 대주교는 그리스도교의 일치는 두단계를 거쳐 오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 첫단계는 모든 곳의 그리스도교회들이 대립과 경합(競合)을 피하고 그리스도 안에 단합하는 자신들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첫단계는 기도-겸손하고 통회하는 기도와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나온 분리된 제형들을 위한 진실한 기도없이 성취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제2차 바티깐 공의회 제2회기에서 리터 추기경은 『열렬한 기도와 표양과 연구로써 우리가 바라는 일치의 날이 오기를 촉성되게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하여 열렬한 기도가 「애꾸매니즘」의 모든 조건에 선행(先行)하는 것으로 지적했다. 「에꾸메니즘」이 결코 요안 23세나 바오로 6세의 간곡한 부르짖음이 아니다. 이것은 천주 성신의 부르짖음이다. 그리고 최근에 우리가 「매스콤」을 통해 목격한 「에꾸메니즘」에 관련된 파격적인 현상이 교회내외에 일어남은 결코 우연한 일들이라고 보아서는 아니될 것이다. 이것들은 성신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현저한 표시이다.
「람세이」 대주교가 간파한데로 비가톨릭-그리스챤교회들과 가톨릭교회와의 실제 일치가 과연 아주 오랜 후가 아닐지 모르기는 하지만 양자가 진실로 일치를 갈망하고 진실한 형제애(兄弟愛)를 가지고 서로 기도해준다면 양자를 멀리분리시킨 오해와 편견과 피상적 판단과 증오심이 점차로 해소될 것이고 마침내는 서로가 고집을 버리고 그리스도께 『네 뜻이 이루어지이다』라고 부르짖으면서 오직 성서와 성전(聖傳)이 명시하는 그리스도의 진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고 이에 일치하기에 이를 것이다. 이러한 기도는 거교회적(擧敎會的)이어야 하고 장기적이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