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우리들의 사고(思考)와 풍속이 이질적인 서구(西歐) 문명을 받아 들이면서 다음 세대를 길러낸다는데서 어려움이 가중된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품행·성격의 조성 및 형성은 버려둘 수 없는 중대한 문제이다.
그런데 어린이 훈육 목적이 가정생활을 순조롭게 하는 것이 결코 아니며 어린이들이 지닌 잘못된 점을 고치고 스스로의 발전을 위한 것임을 거듭 명심해야 한다.
우리 부모들은 생활 자체가 경제적으로 풍부하다는데서 방임하거나 모든 것을 풍부한 물질로 해결하려 들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가난한 부형들은 가난 가운데서도 가장 풍부한 유산은 재산 그것이 아니고 좋은 성품과 인생관을 이룩해 주는데 있다.
아동 교육에서 부모들 자신의 취미나 희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종교적 및 사회적 기준에서 교육되어야 한다는 것을 먼저 인식하고 다음을 참고로 하자.
▲조용히 의의있는 훈육을 하되 천사를 만든다고 생각지 말고 잘못에 대한 벌을 두 번 거듭해서는 안 되고 성격이나 행동의 잘못을 제차, 삼차 되풀이 하지 말자.
▲벌을 주되 연령에 알맞아야 한다. 이 네 살 혹은 다섯살까지는 신체적인 벌을 주워야 한다. 왜냐하면 어린이의 마음이 정신적인 벌을 받기에는 이르다.
그러니 찬장을 뒤지거나 부엌에서 칼을 집어내면 「손」을 때리고 꾸짖어야 한다.
나이가 늘면 육체적인 벌을 없애는 대신 과자값, 간식 등을 즐기고 라디오 듣기나(도시면 TV 보기) 좋아하는 놀음을 못하게 한다.
▲어린이들의 판단력도 예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주는 벌도 행동에 정비례할 정도라야 한다. 어린 분노가 반항을 거듭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만약 밥을 흘렸거나 문을 찢었으면 그것은 벌 줄 정도의 것이 아니다. 밥을 줍고 걸레질을 __하고 문을 제 손으로 깨끗이 발라놓는 것으로 고쳐야 한다.
어린이 자신이나 남의 건강이나 생명을 해친 잘못을 저질렀으면 신체적인 혹은 일상주는 혜택을 뱄는 엄격한 벌을 주어야 한다.
▲벌을 주기에 앞서 사실을 정당히 판단 평가해야 한다. 어머니는 방 소제를 시켰는데, 아버지가 담배를 사러 보낸다.
그것을 모른 어머니가 그 딸을 꾸짖었으면 불평이 없을리 없다. 우리 가정서 허다히 있는 일이다.
▲어린이들에게 『그러면 안 돼』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무엇을 해서 안 된다고 금하기만 하는 것은 창의력을 저해한다. 벌받는 이유를 분명히 어린이에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 잘못 준 벌은 복수심만 기른다. 벌주기 전에 왜 그런 짓을 해서 안 되는 것도 설명해야 한다.
▲부모가 저질은 잘못을 아이들이 본을 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모들의 주관적인 취미나 희망에 맞지 않아 벌 주었다면 불평을 사게 할 것은 분명하다. 어제는 노래 부르는 것을 그냥 두었다가 오늘 노래했다고 꾸짖으면 안 된다.
언제나 벌을 주어도 미워서가 아니라는 것을 어린이들이 믿게 해야 한다.
내 자식이 올바른 인간이 되게 하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