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천교구에 CCD가 발족됐음을 듣고 크게 기뻐한다. 그리고 멀지 않은 장내에 한국의 모든 대교구와 교구에 있어 시작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CCD의 발족에 대해 우리가 기뻐하는 이유를 들기 전에 이것이 아직 이 나라에 미지의 것이기 때문에 이 사설난을 빌려 이것이 무엇인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CCD는 영어 CONFRATERNITY CHRISTIAN DOCTRINE의 머릿 글자들이다. 번역하면 「크리스찬 교리 형제회」 또는 「천주교 요리설명 신심회」(天主敎要理信心會)라고 할 수 있겠다. 현행 교회법 711조 2항은 『교구장은 모든 본당에 CCD가 설립되도록 배려하지 안흥면 안 된다』라고 명령하고 있다. 이렇게 교회법이 명령하는 평신도로 구성되는 신심회는 이 CCD와 성체신심회의 둘밖에 없다. 이것이 신심회인 만큼 은사가 풍부히 부여되어 있다.
CCD의 기원은 16세기로 올라간다. 1536년에 까스뗄노신부와 복자 안젤로 뽀로의 지도를 받아 평신도인 방지거 빌라노바와 그의 동지교사들에 의해 이태리의 「밀란」시의 성 안드레아교회에서 학령아동(學齡兒童)에게 교리를 가르치는 「크리스챤교리학교」란 것이 시작되었었다. 이 운동은 다른 많은 본당에서 호응되었고 1560년에는 말꼬 데꾸사노에 의해 「로마」에서 CCD로 정식으로 조직되었다. 그러나 교회의 공인 신심회로 승격한 것은 1571년 비오 15세에 의해서였다. 이 신심회는 교회 내부 개혁자들 가운데 많은이의 동조를 얻었고 사실 이 운동은 교회개혁의 가장 강력한 세력 중 하나로 간주된다.
근대 CCD 부흥운동의 선구자는 성 비오 10세다. 그는 본당 신부로, 주교로, 추기경으로 계시면서 CCD의 열성적인 추진자였다. 그가 교화응로 등극하신 때 취하신 그의 치목의 목표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 복귀시킴』이었다.
이 목표는 CCD 운동으로 시작되어야 함을 깨닫고 전세계에 포고한 그의 첫 회칙은 「크리스찬교회를 가르침에 대하여」였다. 동 회칙에서 교황께서는 세계의 모든 본당에 CCD를 설립할 것을 명령하셨고 『본당신부들은 특별히 사제들의 수가 적은 곳에서 교리를 가르침에 있어 평신도 보조자를 채용할 것이다. 이들은 천주의 영광에 대한 열성에서 그리고 역대의 교화읃ㄹ에게서 허락된 풍부한 은사를 얻기 위하여 (교리)지식을 전하는 사업을 맡아볼 것이다』라고 지시하셨다. 동 교황의 명령과 지시는 현행 교회법전에 법문화되어 있다.
교리교육에 대해 가장 현대적인 발언을 하신 이는 교황 비오 11세다. 그는 1935년에 공의회성성의 이름으로 교서 「교리교육의 더 나은 관리와 향상에 대하여」를 내셨다. 거기에서 그는 『CCD는 다른 모든 회보다 가장 중요한 회이기 때문에 교리교육을 담당할 수 있고 또 향상시킬 수 있는 모든 이를 특별히 학교의 교사들을 그리고 교육의 기술을 습득한 모든 이를 포습해야 할 것이다』라고 하셨다.
동 교서는 각 교구에 교리교육 사무실을 둘 것이며 매년 크리스챤 교리의 축일로 교리의 날을 거행할 것을 지시하셨다.
CCD가 가장 현대적인 조직체를 가지고 운영되며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나라는 미국일 것이다. 1934년에 CCD가 전국적인 운동으로 주교단으로부터 승인된 후 근 30년동안의 꾸준한 노력과 경험과 연구를 거쳐 오늘날의 것이 되었다.
미국의 CCD의 주요한 사업은 공립학교에 즉 비가톨릭학교에 취학하고 있는 아동들을 위해 CCd 종교고등학교, CCD 종교초급학교, 그리고 휴가를 이용하여 CCD 휴가종교학교를 경영하는데 일반학교 교육과 같은 형식으로 교리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외의 사업으로는 어른들을 위한 교리 토의지도 통신교리수업을 한다. CCD에는 두 가지 종류의 회원이 있다.
즉 행동회원과 찬조회원이다. 전자는 교리 교수를 직접 담당하는 교사들, 학교와 학부형과 학생간의 연락원들, 학교관리에 종사하는 보조원들 등으로 구성되며 후자는 활동으로 참여할 수 없는 이들로서 기구로써 또는 재정적 도움을 제공함으로 회원이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비오 10세께서 지시하신대로 본당의 모든 교우가 다 CCD 운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업은 신학교 운영·학령아동에게 교리교육실시 개종자에게 영세준비의 순서가 될 것이다. 사제의 절대수가 부족하고 개종자의 수보다 교우의 자연증가가 많아가는 현상과 20만 이상의 학령교우 아동을 위해 다섯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는 교회경영의 국민학교와 시험 준비기관 밖에 안 되는 그나마 적은 수의 중고등학교를 경영하는 현상을 생각할 때 거기다 그리스도교적 문화와 전통이 전무한 이 외교와 무신교의 분위기 가운데서 지금 우리들이 실시하고 있는 교리교육이 참으로 그리스도를 학령교우 아동들에게 줄 수 있는지는 고려되어야 할 문제인 것이다. 교황 비오 12세께서 간파하신 바와 같이 『가톨릭 신앙과 크리스찬 교리는 그와같은 완전한 교리교수 내용과 교수의 기술과 열성과 희생으로 전수되지 않는 한 사람들의 영혼에 건전한 결과를 낼 수 없다.』
교리교육이 현대적인 조직·과정·교본·교사·기술 등등이 요구되는 이 때에 인천교구에 있어서의 CCD의 발족은 크나큰 의의를 가진 것이라고 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