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백주에 강도, 절도가 설친다. 어떤 곳에 한 강도가 고의로 자기의 정직을 인증한 일이 있었다. 그가 백주에 여러 상점을 턴 후에 체포되었을 때 순경이 왜 밤대신에 대낮에 그런 짓을 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 모든 돈을 가지고 밤거리를 나가기가 무서워서요』 그의 변명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선과 악의 의식에 젖어있다는 것을 모르거나 무시하거나 심지어 거부까지 한다. 그러나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라』의 이 경향은 -흔히 자연법칙이라 부른다- 조물주로 말미암아 인간본성에 깊이 뿌리박혀있고 그것은 결코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것이다. 아무리 무자비하고 「페시미스」적인 자이라 할지라도 인간적 면을 볼 수 있고 거기 천주께서 주신 이 자격(刺激)이 나쁜 사람에게도 언제나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희망을 걸 굳건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어떤 무뢰한 가운데서도 나쁜짓을 하는 자신의 그 행동은 만족시킬 수 없는 고귀한 본능이 그 안에 있음을 증거한다. 그러나 그것이 무시되고 둔하게 되는 수가 있다. ▲그러므로 거짓말장이는 허위를 말하기 전에 진실을 알아야 한다. 도적은 자기 주위에 신임할 수 있는 자를 두기를 힘쓸 것이다. 약탈자 살인자는 백주에 죄를 범하는 일이 드물다… ▲자연법은 밖에서 우리 위에 부과되는 법전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인간 본성의 보편적이요 불변하는 부분인 것이다. 거기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하고 인간 이성을 올바르게 사용함으로써 나타나는 기초적인 법이 포함되어 있다. 인간 세상에서 천주의 법은 변하지 않는 인간 본성에 기인하며 인간의 「어필」이나 선고나 판단에 속하지 아니하는 윤리적 법전을 포함하고 있다… ▲누구의 취미, 누구의 선입감 누구의 원의나 합리화로 그것이 변할 수 없다. 그것은 객관적인 것이요 주관적인 것이 아니다. 이것은 드러나야 하고 순종되어야 한다. ▲이 자연법의 첫째 원칙은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는 것」이다. 여기서 제2 원칙이 흘러나오고 인간은 초보적인 방법에서 본능적으로 그것을 안다. 예컨대 정의는 채워져야하고 인간 권리는 존중시 되어야 하고… 공전만 거듭하고 있는 여야 협상도상에 있는 국회의원에게 누구보다 먼저 이 초보적인 지식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