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主流), 비주류(非主流), 강경, 온건, 협상 외우기 좀 복잡할 정도로 요즘 정당내에서 벌어진 분열상이다. 그리고 협상하고 타협하고 이해하려는 당원은 여 · 야를 막론하고 그 당에서 배척을 당하고 설움을 받고 나아가서는 당원직이 박탈되고 쫓겨나올 것 같은 정세다. ▲사회적 지위가 높고 돈이 있는 이를, 빈곤한 자와 불운한 처지에 있는 이는 『세상이 뒤집힐 때는 어디 한번보자』하고 벼르고, 이런 눈짓을 받는 이는 자기의 결점을 긍정하기는 고사하고 『이것들 무어라고 지꺼리냐?』하는 반응으로 굶고있는 국빈동포 앞에 버젓이 돈있는 자랑을 하고 오락을 더한다. ▲정치면이나 일반사회면이나 인간대인간 관계에서 두가지 점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는 그의 결점이다. 모든 이가 불완전하다. 따라서 완전한 인간이 되기위해서는 내가 가지지 못한 장점을 남의 속에서 발견하고 그것을 내게 보태야 한다. 남의 장점을 보면 웬일인지 자꾸 배가 아프고 속이 덜 조은 기분을 가진다. 이것이 질투다. 질투와 남의 못난 것으로 차있는 사람이 남과 타협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고 일치할 수 없다. ▲만일 정치인이 타협하지 못하고 분열돼 있다면 또 일반국민이 서로 합심하지 못한다면 바로 질투와 미움이 그들의 행동원칙에 돼었음을 알 수 있다. 남의 잘못을 볼 줄 아는 눈만 지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무슨 행동을 취하든지 반드시 좋은 것을 목표로 한다. 여당이 무엇을 주장할 때는 그들이 좋아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고 야당의주장에는 그들이 추구하는 좋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 좋은 것이라면 둘 다 좋은 것이라야 한다. 서로 통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좋다고 주장하는 선(善)이 일치하지 않을 때 서로 반상하고 어떻게 하면 일치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정치는 분열과 파벌이란 감출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하고 정치를 하는 근본 동기인 좋은 것이 일치하도록 자기자신의 반성과 자기가 속하는 당의 반성이 시급히 필요하다. 이것이 진정한 정쟁이요 혁명이다. 한국 전국민이 정치인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있다. 그렇다면 개혁돼야 한다. 자기반성과 실수를 인정하는데 용감을 필요로 하고 남의 장점을 배우는데 솔직해야 할 것읻자. 교회 일치를 위한 교황 하의 회칙 골자도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