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1일 경향신문에서 「바티깐」의 인상이란 글을 읽었다.
그것은 우리가 받는 인상과는 대조적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성당을 가장 작은 나라 「바티깐」에서 보는 것을 큰 재미로 여기는 보도원은 우선 관광객의 눈으로 대성전을 본 것 같다. 그러나 신덕도 없는 그가 「성베드루」광장에 서서 그리스도의 참교회를 비판해도려 했기 때문에 「바티깐」의 수박겉핥기도 못한 것 같다. 뿐만 아니라 그가 미리 갖고 갔을 선입견과 억측에서 지성에 어긋날 뿐 아니라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에 모독이 되는 소위 인상을 함부로 퍼뜨려놓은 것 같다.
예를들면 첫째로 그가 세계최대의 아름다운 성전을 보았을 때에 권력과 경제력을 느꼈을 뿐 그러한 힘들이 핵무기도 대포도 없는 최소국에 집중되어 있는 그 배후의 힘에 대하여는 생각도 못해본 것 같다.
그리고 예수님이 경호차도 없이 맨발로 다녔고 성베드루가 어부였다는 이유에서 교황의 경호원이, 건물이 웅대함이, 그리고 성전의 장식이 모두 다 「스캔들」로 밖에 보이지 안했다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다. 예수님이 마굿간에서 탄생하셨고 첫번째 교황인 성 베드루가 동굴에 살았다고 해서 2천년동안의 교회본부가 동굴이나 초갓집이었더라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세상의 것이 아닌 그리스도의 교회이지만 세상 사람을 상대로 이세상에 현존하고 있지 않는가?
예수님도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상징적인 개선입성을 하시지 않았던가? 그리고 삼백금어치의 향액을 당신발에 바르는 막달레나를 칭찬하시지 않았던가?
끝으로 더구나 신자도 아니고 종교연구에도 서투르다면서 성 베드루가 피흘리고 묻히신 『그 자국에 새로운 偶像이 돋아난 것이 「바티깐」』이라 운운하고 『예수님이 재림한다면 「바티깐」에는 발을 들여놓치 않을 것 같다.』 운운한 것은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에 대한 모독이외의 무엇이겠는가?
그러한 망언(妄言)은 사회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지 않은가? 경량신문 책임자들이 마음과 행동으로 그 교회에 사과함으로써 「성 베드루」 큰마당에서 못받았던 축복을 우선 본당에서 받고 더욱 쉽게, 지구상에 엄존하는 자모이신 교회를 인식하고 그리스도의 대리자를 목격하고 교회의 자녀들을 천주의 자녀들을 볼 수 있는 올바른 「바티깐」의 인상을 회복하도록 기원하는 바이다.
尹良碩(예수會 會員 神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