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 어느 일주일간의 휴가를 이용하여 10개 성당을 찾았다. 그중 5개 성당에서 미사에 참례하면서 이것만은 꼭 시정해야 되겠다는 점을 느껴 말씀드리고자 한다. 교황령에 의하여 우리 한국도 전례때 모든 기도의 모국어 사용이 허가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와 하였다.
결제나 승인에는 사전에 시일이 걸리더라도 어느정도 완전히 할 수 있을 때 승인이 필요한 줄 안다. 좋은 줄은 아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으냐가 문제이다.
지금 각 본당에서는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망서리고 있는 곳이 태반이다. 어떤 본당에서는 이미 신자들의 교회가 원하는 미사성제로 하고 있는가 하면, 어떤 곳에서는 명년에 가서 완전히 결정된 다음에 시작해야겟다는 곳도 있다. 다 일리가 있는 생각들이다. 그러나 나의 제언은 미사를 미사전송에 있는 것러첨 「듣기를」 원한다는 생각을 사제와 신자들이 성제를 「드린다」는 생각이 앞서야 할 것이다.
어느 본당에서 지금은 『과도기이며 시험단계』라는 말을 한다. 수 세기동안 바쳐오던 미사성제가 어찌 오늘에 와서 『과도기이며 시험단계』란 요어를 붙일 수 있을 것인가.
물론 그것은 과거 보다 신자들이 성제의 본뜻을 더 잘 알도록 교회에서 연구하고 있으니 새로 완전히 될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인지도 모르지만, 아직 모국어 사용이 준비관계로 지금 불가능하겠지만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할 수 있는 것은 해보자는 것이다.
예를들면 미사경본을 신자들이 합동으로 읽으면 되지 않는가. 그런데 어떤 본당에서는 아직도 미사경본 낭독은 회장독점물로 되어있는 곳이 많다.
여기에 부언하고 싶은 것은 각 본당의회장들은 천주님의 은혜를 신자들이 충만히 받도록 본당신부님과 의논해서 전심전력해야 할 것이다. 예비자 교리지도, 전교, 가정방문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 보다 더 필요하고 급한 것은 신자들로 하여금 미사성제를 『듣기를 원하오니』로 만들지 말고 『드리기로』라는 마음의 태세를 갖추도록 할 것이다.
成다두(한 시골본당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