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겠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서적으로, 공자나 부처님 「타잎」에는 고분고분 천주교의 신앙과 교리를 알려주고, 20대의 시대풍류족에는 자성과 종교근본문제 인생문제를, 가난한 사람이나 무학한 사람에겐 안식과 희망과 격려로써, 모두 사람들의 신분에 따라 전교하는 방법도 달라진다.
그런데 또 한가지는 자모이신 성교회에서 제일 강조하는 개성화와 표양이다.
이 표양이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님에도 실천하지 않고있으니 더욱 그렇다. 아침 기상과 함께 성호로 시작해서 저녁 취침까지 성호로 끝나는 하루하루의 일과는 이세상 마칠때까지 연속돼야하는데 이 표양은 흔들리지않는 신자로서의 본분인 것이다. 성호하나만 긋는 모습을 보고도 이내 상대편에서 『당신 가톨릭 신잡니까? 어쩐지…』 이는 이상하다는 것이 아니라 여지껏 그사람의 행위가 보통과는 다르더란 말이다.
그리고 그 사람의 표양을 보고 어느덧 신뢰를 가지며, 성교회를 통한 그사람을 알기보다 그사람을 통해서 성교회를 알고자한다. 어느새 교리책을 끼고 교리반과 미사에 나오게되는 이 표양의 인력.
수요일 금요일이면 프로테스탄의 공식적인 예배일이며 아울러 민간전도사와 기간명(基幹兵)이 각 병실을 찾아다니면서 『교회갑시다』를 연발하면서 다닌다. 우선 그들의 전교하는 방법보다 이처럼 희생적인 열성은 우리편에서는 모자라고 있다.
나도 간혹 『성당에 갑시다. 한번 나가보실까요』 여러가지 말로 끌다시피해서 성당입구까지 오면 홀연 태도를 바꾸며 안절부절 『아저… 더 생각해보고 나서… 처음이라 쑥스러워』 이렇게 되고 보면 전교도 그렇게 쉽지는 않다. 그래도 흐뭇한것은 집에서부터 예비한 사람이나 집안이나 친척 친구가 교우일때 자주 입교권면의 편지가 오기도하며 서적도 우송되어온다면서 미사 때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게되면 즉시 병실방문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본격적인 지도는 물론 이들을 그렇게 해준 분들께 고마움을 금치 못한다.
나는 이렇게 군에서 복무하는 형제들에게 이보다 더한 사랑의 격려가 되는것이 또 없으리라 보면서 조용히 천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朴아오스딩(군인, 제일육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