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엄마 어디갔어?』
『이웃집 아줌마하고 잠간 나갔어』
『엄마는 왜 집에 있지않고 자꾸만 나가지?』
학교에서 책가방을 메고 대문에 들어오는 꼬마는 먼저 어머니를 찾는다. 어린이에게는 언제나 엄마가 보고싶고 보고 들은 신기한 이야기를 먼저 엄마한테 이야기 하고싶어 한다.
▲애기를 보는 언니가 시장에간 엄마를 기다리는 심정! 그 한시간이 너무도 길게 느껴진다. 어린이는 배가 고파도 엄마를 찾고 슬퍼도 기뻐도 엄마를 찾는다. 옆에서 폭탄이 떨어져도 엄마품안에 파고 들어가면 살것처럼 느껴지는것이 어린이의 순진한 마음이다. 엄마는 세상을 만들수 있고 어린이의 모든 것을 다해줄 수 있는 절대자로 느껴지는 존재이다.
▲『언니, 엄마 어디갔어?』하는 어린이에게 전연 돌아오지 않는 엄마라고 생각을 해본다. 세상 모든 것을 고스란히 잃어버린 절망뿐이다. 엄마를 잃어버린 고아! 「엄마」라고 불러 볼 수 없는 어린이! 엄마의 사랑을 맛보지 못한 어린이! 그것은 진정 꽃을 피어보지 못하고 시들어버린 꽃봉오리 일게다.
▲5월은 엄마와 어린이의 달이다. 엄마의 사랑의 손길을 보여주는 어린이날이 끼어있고, 어린이가 「엄마」를 불러 메아리치는 어머니날이 끼어 있다. 엄마와 어린이가 손에 손을 잡고 춤추는 달이다. 엄마답지 못한 엄마가 참 엄마가 되는 달이요 어린이답지 못한 어린이가 참 어린이되는 날이다.
▲5월은 하늘나라에 계시는 엄마의 달이다. 하늘나라에서 사랑의 손길을 내밀고 우리를 하늘로 이끌어 주시는 마리아의 달이다. 하늘나라의 어머니는 우리가 길을 잃고 헤맬때 우리를 인도해주시는 엄마다. 마리아는 이 세상 가시밭길에서 울부짖고 있는 우리에게 눈물을 씻어 당신 품안으로 안으시는 하늘나라의 참 어머니시다.
▲5월은 성모의 달이다. 우리 모두가 마리아의 손목을 잡고 춤을 출수있는 달이다. 마리아는 우리의 참 어머니시다. 그러나 우리는 마리아의 참 아들이라고 말할수 있을까? 어머니의 귀찮은 심부름을 기쁘게 해드렸던가? 어머니의 달 서슴치않고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어린이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