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은 전교뿐 아니라 영혼육성에 힘있는 도구이다. 교회의 문안으로 인도할뿐 아니라 영원의 나라까지 인도해 주는 고맙고 유력한 반려이다. 나는 가톨릭방송국을 세워야겠다는 金宣弘군의 글(4月 25日자 시보)에 깊은 동조를 표명하면서 「전국가톨릭 출판협회」가 생겼으면하는 심정을 토로 해본다.
계획적이며 전국적인 그리고 과학적인 출판활동은 시급한 문제이다. 한국교회 전체의 출발활동이 활발하고 효율적이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출판조직체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지난 4월 25일자 시보를 보면 CCK나 분도출판사, 「가톨릭코리아」사 등은 발행부수의 절반도 판매 못한 실정이며 심한 자금의 편중도 볼수 있었다. 물은 63년도에서 이월한 것도 있겠지만 또 교우들의 성의와 경제가 문제되긴 해도 이것은 교회서적의 흡수가능량을 과학적으로 미리 파악하지 못하고 또 교우들이 가장 시급히 요구하는 서적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아보지 않고 출판사의 어떤 모호한 기준대로 출판한데 그 원인이 있지 않을까?
이 과학적인 측정을 위해서 또 효과적인 판매를 위해서 나는 각 본당이나 공소 단위의 「도서실」을 제안한다. 거대한 규모가 아니라도 좋다.
의욕있는 사람들이 뭉치고 성직자들의 지도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그것은 본인의 경험으로 보증하는 바이다. 이런 전국적으로 그물처럼 짜인 도서실 조직이 있다면 앞서 말한 과학적 측정이 가능하게되고 서적의 판로도 어느정도 확립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판매되지 못하여 귀중한 자금이 사화(死化) 축적되는 일이 낭비가 기피될 수 있다.
학생들은 물론 여가있는 교우라면 누구나, 나아가서는 외교인까지도 자유로이 이용할수 있는 이런 도서실운동은 건전한 출판활동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함께 시급한 문제이다. 한가지 부언하고 싶은 것은 건전한 한국가톨릭문학의 육성을 목표로 하는 교회잡지가 하나라도 생겼으면 한다. 참으로 정확하고 앞을 내다보는 계획 아래 각출판사가 충실한 출판활동을 위해서는 도서관운동이 필요하고 이들은 유기는 관계에 있고 성쇠는 상호적이다. 더우기 이것은 우리의 할 일이다.
이동진(成均館大, 명수대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