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世界는 그 옛날과 달라 고립적인 國家群의 集結이 아니고 같은 運命안에서 살게되었다. 世上 저 極邊에서 일어난 事件들을 이 極邊에서 순식간에 알 수 있다. 이러한 現代的인 文明의 혜택 속에서 우리 가톨릭 「액숀」도 오늘에는 地方的이기 前에 全世界的인 유대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에도 옛날에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外國 神學者들을 초대하여 그들의 肉聲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참말 다행한 일이다. 最近 우리나라에도 外國가톨릭 귀빈들이 쉴새없이 드나들고 있다. 특히 우리의 기억에 새로왔던 일들은 그간 수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강의를 맡아준 世界的인 敎理敎授學者 호핑거 神父와 이번에 한국을 訪問한 世界的인 神學者 롬바르디 神父이다.
우리는 外國神學者들의 來韓報道를 받고 크나큰 기대리에 그들의 강의를 기다렸다. 호핑거 神父로 말할 것 같으면 全世界를 휩쓰는 현대교리교수학의 권위자요 롬바르디 神父는 歐羅巴에서 첫째로 손꼽히는 大講論家다. 그들이 韓國을 訪問하여 講義를 했다는 것은 우리들로서 自祝할 일이거니와 한편 솔직히 말해서 그들의 강의는 우리의 기대에 억스나고 말았다는 것을 시인할 때 섭섭한 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여기서 결코 그들 神學者들의 實力與否를 論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主管하는 主催측과 이것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편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들 神學者들이 十分 그들의 사상을 전달하지 못한 이유는 첫째는 主催측에서의 선전부족 둘째는 言語의 牆壁이었다.
이미 지나간 것은 새삼스럽게 들추어낼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핀잔할지 모르겠으되 앞으로도 자주 이런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부탁하고 싶다.
첫째는 世界的 大家가 우리나라를 訪問할 좀 더 對外的인 선전을 해야하겠고 對外人士들과도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길 바라고 둘째는 언제나 부딪치는 언어의 장벽을 신중히 고려해서 강연내용을 미리 발췌 번역해하겠고 통역사를 둘 때는 사전 충분한 준비를 갖추어 손색없는 번역이 되길 간곡히 부탁하고 싶다.
이상과 같은 고려 없다면 우리 한국에서는 앞의 外國人 강사의 인기가 실추일로에서 위신을 상기하고 말 것이며 그들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지식의 질은 십분의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