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년에 와서 우리나라서도 우표수집가가 많아지고 거기 따라 발행 매수나 종류도 늘어간다. 그런데 최근 발행된 우표중에는 「앵무새」가 있었다. 아열대나 열대지방의 새인 이 앵무새의 특징중 사람의 말을 흉내 잘 낸다는 것은 국민학생의 상식이며 이 새들의 곁빛깔이 퍽 아름답다는 것도 그렇다. ▲신자들이나 교회사업체 간판에 「성(聖)」혹은 「마리아」의 이름을 딴 것이 많은데 이 교회기관들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혜택이나 도움을 받고 있는가 하면 반대로 비난도 있다. 혹은 『믿는 사람이 더하군…』이란 말도 듣는다. 그것이 신자 개인의 영업일지라도 결국의 욕은 교회로 돌아온다. 이런 비난은 허욕에서 나올 수도 있고 실수로도 들을 수 있다. 혹은 「신자관」(信者觀)이 더러는 지나쳐 신자면 인간성을 초월한 완전부결한 걸로 알거나 개인적인 문제를 교회와 직결시켜 이해하려는데서 온 무리로를 생기는데 아뭏든 「위선」이라고 단정해 버릴 때 문제느 ㄴ심각해 진다. ▲위선이란 선과 사랑을 가장한 나쁜 행위를 말한다. 그것은 「선」을 말하면서 「악」을 행하고 「사랑」을 내세우면서 폭리와 수탈을 일삼고 악이나 불법 혹은 비양심적 일에 가담하여 물정을 무시하고 봉사와 박애정신을 잊고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안하무인(眼下無人)한 교만에 빠져 인간멸시를 하는데 대한 비난이다. ▲입으로만 「사랑」을 이야기 하는 앵무새가 되고 겉 빛깔만 곱게 꾸며 사랑의 교회, 인류 구속 사명을 어길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망했겠는가? 이것은 교회내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로 중대하다. ▲공의회 후 각성, 쇄신, 정의, 사랑, 이의 생활화가 너무도 강조되고 있다. 「생활화」, 즉 실천이다. 천주의 백성이면 누구를 막론하고 해야할 일이다. 여기 치외법권적 존재는 있을 수 없다. 먼저 나안에서 그리고 우리 안에서 이를 실천할 때 교회는 마땅한 일을 하는 것이며 우러러 보이고 비로소 일반사회에서도 실천할 수 있고 인류전체의 교회가 되며 그안에 모든 인간을 초대할 수 있고 거기 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