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春川敎區長 朴 主敎는 敎區 산하에 보낸 공한을 통해 교리교사제도 규정을 역설하고 質的向上과 적극적인 傳敎活動을 위한 방편을 시달했다. 그 중요내용은 傳敎會長 등용에는 반드시 주교의 승인을 얻어야 하며 새로 채용되는 교리교사와 傳道師들은 소정의 교육과정을 밟아 그들의 實力이 인정되어야 하고 이미 등용된 자들에게도 전형을 치르게 하며 최소한의 생활보장을 해야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내용이다.
우리 한국은 아직도 傳敎地方이요 聖職者들의 부족을 심각히 느끼는 터이다. 그럴수록 聖職者를 보필할 平信者의 必要性을 느끼게 된다. 더구나 이번 공의회의 정신이 平信徒들의 적극적인 敎會 참여를 부르짖고 있는 이때 우리나라의 平信徒의 비중은 더한층 클 것으로 생각된다.
各(각) 本堂(본당)마다 적어도 한둘의 傳道師들과 수명의 主日學校敎師들이 있다. 이들의 大部分은 소정의 교육과정을 밟지 않고 단순히 外的熟心으로 채용되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그들의 布敎熟에 對해서는 우리는 추호도 비판하고 싶지 않다. 다만 그들을 채용하는 교회가 너무나 사전준비 없이 중책을 맡기고 있다. 하나의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서도 권위있는 스승 밑에서 주야불철 공부해야 된다면 하늘나라의 啓示眞理를 전하는데 있어서는 더 많은 노력과 기술을 요구할 것은 당연한 일익니와 일반적으로 보면 너무 경솔하게 敎理선생의 직책을 맡는 것 같다. 敎會 당국에서도 그러하다. 특별한 계획적인 양성을 하지 않고 무능력한 일반 남녀교우들에 과중한 부담을 주고 있다.
최근에 와서는 곳곳에서 얼마간 특별 강좌를 통해서 교리교사들을 지도하지마는 그것으로는 태부족이다. 그나마 그것도 하지않는 곳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현실을 통찰하건대 금번 춘천교구장의 교리교사 · 전도사제도 규정은 바로 우리의 절실한 소망을 풀어주는 처사인 것 같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진전될지는 주목거리이지만 좀더 깊은 연구와 계획이 수반된 교리교사 양성 문제와 傳道師 양성 문제를 다루어야 하겠다. 적어도 各 敎區마다 現今 水原敎區에서 하는 것처럼 主日學校 교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여 그때그때 본당으로 배부를 한다든지 하는 식의 교구본부에서 주일학교 교사와 전도사들을 「콘트롤」하는 기구가 하루바삐 있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