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育이라는 敎자의 『교(孝)는 미성년이 성인(成人)의 모범을 본받는다는 뜻이고 복(攴)은 미성인을 성인의 모범에 따르도록 한다는 뜻』이며 영어 불어 독일어에서의 교육 「ERZIEHUNG EDUCATION」이란 말의 뜻은 『꺼내다 끌어올리다』라는 뜻으로 『소질(素質) 가운데 아직 발전하지 아니한 것을 완전한 형태의 발전으로 인도한다』는 말이다(교육원리). 그리고 교육은 『피(被) 교육자의 생장발달을 교육자가 조성(助成)하는 작용』이니 『영혼과 육신에 받을 수 있는 모든 미와 완성을 주는 것』이니 라는 말로 표현되고 있다. 그러므로 교육은 영혼과 생명을 가진 인간을 다루는 직업이요 올바른 인간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신성한 과업임에 틀림없다. ▲그러기에 사제(師弟) 관계는 스승의 사표(師表)하는 관계 즉 모범자와 모방자의 관계이다. 스승이 사랑의 덕을 실천하면 제자들이 그 덕을 배울 것이며 스승이 관용을 베풀면 제자들은 그 관용의 정신을 본받을 것이다. 따라서 스승은 제자의 모범이 돼야하고 제자는 스승으로부터 전인간(全人間)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이 스승의 할 일처럼 되어있고 제자들이 모여 스승의 비행을 성토하는 것이 상습처럼 되어왔다. 특히 국민학교에서는 소위 「치맛바람」이 일어 스승의 위치를 때묻은 지폐의 노예로 저락시킴은 말할 것도 없고 빈부(貧富) 아동을 차별대우 하는 악습(惡習)을 조장시켜 어린 가슴에 열등의식을 품게하는 일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더우기 대학총장님이 서부극의 「건맨(SUN MAN)」처럼 신경을 곤두세우고 살벌한 기분으로 출퇴근해야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러한 교육자들의 그릇된 사표(師表)를 제자들이 사숙한다면 앞으로 우리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정말 암담했다. 『학원설립에 선행(先行)돼야 할 형무소 확장공사』라는 야유는 오히려 약과가 될지 모른다는 절망이 한동안 꿈틀거렸다. 이제 다행이도 『학원 정상화』의 기운이 일기 시작하여 제자들이 스승의 사랑의 덕을 배우고 관용의 정신을 본받을 서광이 비치고 있는 것 같다. 정말 그렇게 되어가길 기원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