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주여』하고 말로만 섬기지 않고 진심으로 그리고 성실히 생활해야만 한다는 것이 신앙생활의 상식이다. 이 상식을 오늘 장림절(將臨節=11월 27일)에 접어들면서 반성할 필요가 있다. 영세, 견진, 혼배 재신식이 필요하듯. 1년 계획은 연초에 한다. ▲장림절은 바로 교회의 전례적 시작이다. 『그리스도 성탄을 앞두고 예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며 『인간으로서의 탄생과 세말의 심판을 위한 재림』에 준비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혼례의 화려함 등을 금할 정도의 엄격이 따르기는 하나 구원과 희망의 「기다림」의 기쁨에 젖는 첫 순간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독서」는 우리에게 『잠에서 깰 시간이 됐다』고 깨우친다. 구원의 문전(門前)에 들어갈 순간이기 때문이다.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라』고 가르친다. ▲그리스도는 어두움을 사랑으로 밝히라고 하셨다. 사랑으로 일치하고 형제가 되라고 했다. 사랑으로 남의 모범이 되라고 했다. 사랑은 희생이다. 아담이나 유다스는 사랑을 거스린 것이다. 교만과 탐욕과 거짓과 그리고 폭식, 대취(大醉), 음탕, 방종, 쟁론, 질투의 어두움을 벗어버린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시기이다. 헛수고를 할 망정 장림의 새 아침에 모두 하나 하나가 취할 훌륭한 자세다. ▲지금까지 교회와 관련된 직접 혹은 간접적인 「스켄달」만 하더라도 그렇다. 즉 사랑의 결핍이요 형제애가 부족한 한 단면(斷面)에 지나지 않는다. 사랑을 앞세우면서도 교만과 탐욕, 거짓, 위선, 질투로 생활했고 노예가 되어 저질은 소치이다. 그러나 합쳐서 「사랑」을 발휘하면 그정도는 충분히 수습할 수 있었을 것이다. ▲교회는 사랑을 가르치는 주체(主體(이다. 여기서 우리는 사랑을 가르치기에 앞서 우리부터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각성하게 되었다. 첫번째의 시기는 충분했었는데도 놓쳤다. 그러나 기회가 영영 간 것은 아니다. 지금이라도 사랑에서 뭉치고 무엇보다 먼저 사랑을 꼭 발휘해야 한다. 그리하여 장림절을 기하여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다시 새로워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