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1천원에서 심지어 1만5천원까지를 들여서 국민학생 한아이를 진학시키기 위해 과외공부를 시킨 결판이 7일이 지나면 나게 된다. 부형들의 이와같은 노력이 교육의 근본목적을 정성껏 실천하는 증표인지, 경쟁의식에서 인지, 출세를 위한 방편인지 투명치가 않다. ▲이 1만5천원이란 돈은 공립중고등학교장의 월급보다 많은 돈이다.
최저인 한달 1천원짜리도 7·8천원 봉금을 받는 부형에게는 벅찰 것이다. 슬하에 3·4명의 취학아동이 있으면 공납금·기성회비·잡부금·기타 학비 등을 합쳐 월급 모두로도 자녀교육비에 근근할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운영하는 학교로 유치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전국적 숫자는 158개다. 물론 이들 학교가 『지적능력의 개발로써 올바른 판단력, 문화적 유산상속, 가치관의 확립, 직업생활의 준비를 시키고』 인격적 완성을 위해 온갖 힘을 기울이고 있음에 존경을 드린다.
▲이 교회학교들이 자선단체가 아닌바에야 무료교육을 해야될 이유는 없으며 정당한 수업료나 기타 학비를 받아야 할 것은 두말할 것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비난의 대상인 소위 학교 「부로커」나 「부로커」 비슷한 학원운영을 하는 학교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우선 교회학교들은 가난한 학부형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일부 부유한 부형들의 안일한 생각의, 그리고 아부 섞인 찬동만을 「바로메터」로 돈을 거두거나 학교운영을 하지 않을 줄 믿고 싶다. ▲공의회는 지난 10월 28일 「그리스도교 교육에 관한 선언문」을 반포했다. 이 선언문이 제시한 이상이 우리나라서 실천되기에는 여러가지 선결돼야할 것 등이 있는 듯 한데 동 선언문은 먼저 『자녀교육에 대한 가장 무거운 의무는 부모들이 진다』고 밝히고 전술한 교육이념과 목적달성을 위해 학교 및 교회와 더불어 『인격완성과 공동선 추구』에 전심하도록 당부했다.
이 교육주체인 3자(者)는 혼연일체가 되어 『구속의 신비에 대한 지식』을 터득케하고 『영신과 진리로써 성부를 훔숭하는 법』을 배우고 『정의와 신덕으로 조성된 새로운 사람』으로 교육하는 것이 교육의 최고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거듭 새겨들어야 할 가르침이고 기필 실천에 옮겨져야 할 원칙임은 두말할 것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