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신학이라면 신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하나의 신학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무신론인 공산주의는 신이 없는 하나의 종교다. 이 종교는 사랑과 평화를 성명으로 하는 교회의 종교와는 정반대로 증오한찬 잔인성과 파괴를 필수적 단으로 한다. 우리는 교회안에서 사랑의 신을 대하는 반면, 공산주의 안에서는 증오의 마귀를 피부로 느낀다. ▲드디어 북한 괴뢰는 소위 「모택동 혁명전술」을 본받아 무장 「게릴라」부대를 남파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대한민국을 월남처럼 전선(前線)이 없는 전쟁터로 만들기 위해 열차를 폭파하고 중무장한 유격대를 수도 서울에까지 침투시켜 무자비한 살상과 파괴를 감행케 했다. 과연 마귀의 종교를 믿는 공산당의 증오심과 잔인성이 아낌없이 드러났다. ▲그런데 이같은 공산주의를 배격하고 공산당과 싸우기 위해 반공(反共)을 소위국시(國是)의 제일의(第一意)로 삼고 세계 제4위의 군대를 자랑하며 UN군까지 주둔 해 있는 자유세계의 보루인 우리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그것도 대한민국의 상징이요 심장인 청와대 입구에까지 「게릴라」가 집단적으로 침투하여 교전을 벌였다는 것은 여간 창피스러운 일이 아니다. 종로 경찰서장 최규식(베드로) 총경의 희생이 없었던들 어떻게 되었을까? 오싹 소름이 끼친다. ▲소위 「모택동 혁명전술」은 국민의 지지 도(支持度)에 성공여부가 달려있다. 이점에서 볼 때 우리는 북한 괴뢰의 책동이 분쇄될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유격대로 변한 간첩 색출에 앞장선 것은 일반시민들이었고 그만큼 국민의 반공의식이 투철하기 때문이다. 이와는 퍽 대조적으로 국민의 대의(代議)기관인 국회는 31일에야 슬슬 기동을 해보실 모양이다. 그동안 체면과 당리(黨利)를 따져보고 「결열」 좋아하는 무회담도 열어야 할 것이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국민 전체와 사랑과 평화의 종교를 믿는 모든 이는 그동안 헝클어진 자세를 세차게 가다듬어 공산주의와의 임전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위기일발의 국가를 구해내고 숨져간 최규식 서장의 마지막 지휘령을 기억하자. 『청와대를 지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