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正을 지내면서 한방송국의 물음에 답한 많은 공무원들이 성탄절 대신에 구정을 공휴일로 쉬게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연한 소원일 것이다. 反射鏡子가 알기로도 거의 모든 국민이 구정이 공휴일이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형식이란 문제가 이를 공휴일화 하는데 많은 장애가 되는 것이 다분히 사실일 것 같다. 그리하여 겨레 모두가 마음놓고 한데모여 조상들이 그러했듯 「설」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설」은 아무래도 남파된 공비와 「푸에블로 함 사건 등으로 어수선했다. ▲모든 선의의 사람들은 세계와 인류의 평화를 소망하고 있다. 그리하여 北傀의 「푸에블로」호 납치를 비난도 했다. 그러면서도 남파공비의 만행에는 박대통령과 정부의 항의가 있은 후 처음으로 동등하게 취급하겠다고 했는데도 마지못해 하는 소리같이 들린다. ▲북괴특공대가 남침, 만행을 저지르는 동안 국내 신문·방송 등 보도기관은 한결같이 주먹같은 활자로 크게 보도했다. 사건의 위급성을 염려하고 중대시 점이 역력히 독자들에게 전달됐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그런데 이 보도 자세들이 너무도 국민들을 놀라게 하지 않았을까? 북괴공비의 사살사진이 赤裸裸하게 전해 졌다. 범법자와 도발자인 북괴와 그 추종자들에겐 더없는 경고가 됐겠다. 국민들에게 일깨운 적개심은 충분하고도 남았으리라. ▲그러나 이북의 형제들, 한 조상을 향해 이 舊正에 우리는 함께 拜禮를 했다. 그리고 서로 사모했다. 빨리 북의 형제들이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인간답게 우리처럼 살길 기원했다. 그들은 우리의 敵만이 아니다. 反共이 지나쳐 동족애를 말살해 버리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 『빈대 잡으려다 집태워버리지』 말길 바라는 심정 간절하다. ▲金新朝소위는 처음 남한침입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확언했다. 그러나 불과 몇일뒤 『이젠, 살고 싶다』고 애절히 호소했다. 우리는 최규식 서장을, 이익수 대령을, 많은 군경과 민간인 형제의 생명과 정력과 문자를 희생을 당했다. 그러면서도 김신조의 동료도 많이 사살했다. 처절한 그들 최후의 모습도 봤다. ▲미워만 말고 명복을 벌어줘야 하겠다. 김신조 처럼 평화와 자유와 새 人間像속에 재생을 바랐고 귀순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우리의 번영도 여기 또한 소망과 희망을 나눠주려는 살에임이 있기에 더욱 보람찬 것이겠다. 인류애에 넘치고 평화를 구하는 사람일수록 『서로 사랑 할줄』 아는 인간일 것이며 더욱이 동족간에서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