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年餘의 準備와 檢討를 거쳐 우리나라의 「샬뜨르」 聖바오로 修女會가 지난 3月 21日 드디어 두개의 管區로 發展的 分離를 하고 南과 北에서 보다 效果的으로 敎會活動에 寄與케 되었음을 衷心으로 慶祝하여 마지 않는다.
公議會는 모든 修道會들이 現代에 適應하려는 敎會와 그 使命完遂의 重要任務들을 效率的으로 맡아줄 것을 期待하여 그 改革을 바라왓었고 지난 3월 12일에 閉幕한 第1次 世界修女會 總長會議도 各修道會間의 姉妹的 協力을 다짐하면서 修道生活에서의 覺醒과 刷新을 再確認하고 새로운 使徒職을 形成하여 人類와의 關係를 改善하는데 힘씀으로써 敎會發展에 參與키로 總意를 모았다. 이같이 전세계 2천2백개 수녀원의 會員들과 함께 굳게 決意한 重要하고 意義있는 때임을 想起할 必要가 있다.
「샬뜨르」 聖바오로會는 우리나라서 布敎活動中인 27個 修女會(會員 2千4百名) 中 첫번째로 우리나라에 進出해 온 會이다. 同會는 佛蘭西에서도 敎育 · 慈善活動에 았어 多大한 功績을 쌓은 會이다.
「러베스빌 라 셔날」 地方本堂의 루이 쇼비 神父가 1696年 이 會를 創設했다. 이 崇高한 目的은 우리나라에서도 오늘 410名의 딸들에 의해 『나 산다고 하나 벌써 내가 아니고 그리스도야말로 내 안에 살아 계신다』는 그리스도께의 誠實한 侍女的 봉헌을 敎示한 使徒 바오로의 가르침을 實踐하고 있다.
빠리外邦傳敎會의 白 主敎의 要請을 받고 韓佛通商條約이 締結된 2年 뒤인 1888年 殉敎者들의 鮮血이 채 마르지도 않은 우리나라에 進出한 佛人 2名과 中國人 2名의 開拓者 修女들의 씨는 韓國人이면 非信者들까지도 그 功績을 認定하게까지 豊盛하게 자랐다. 이 先驅者들이 1894年 仁川에 이어 1915年 創設할 大邱修女院에 嶺·湖南을 管轄할 南管區가 탄생한 것이다. 이는 꼭 52年間의 成長의 結實이며 收穫이다. 갖은 逆境과 難題들을 헤치고 布敎와 敎育 · 慈善活動에 全心全力한 마땅한 所産이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우리나라에서 領洗者와 本堂을 그리고 敎區의 數的 增加에 注力하는 司牧方策과 旣成信者 · 本堂 및 敎區의 內的 그리고 質의 充實과 向上이 時急하다는 兩論 속에 있음을 銘心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물론 이같은 問題를 오늘 前記修女會의 管區設立에 즈음하여 發論함은 同修女會가 오늘의 韓國敎會로 發展하는데 크게 공헌한 바로 韓國敎會의 한 成員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는 公議會를 契機로 使徒職形成의 方向을 「앙그르삭손」系의 保守 對 佛 · 獨 文化圈의 進步的 方法摸索의 過渡的 時点에 있음도 勘案해야 할 것 같다.
아뭏든 「샬뜨르」 바오로會가 앞으로 어떤 方向摸索을 하고 會則을 改革하여 現代에 適應하려는 敎會隊列에 參與하려는지를 論議할 수는 없다.
그러나 公議會와 「修道者律令」이 敎示한 모든 것의 效果的改革과 實踐은 結局 어느 會이건 修女 個人 그리고 末端 修女院에서 成就될 때 그 意義가 成就됨을 看過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公議會가 發議한 改革作業이 韓國敎會에 依해 先導되기를 바라는 것이 過度한 慾求임도 잘 안다. 그러나 修道會가 農耕時代의 家長制度 一邊倒, 對人關係의 未熟, 順命의 强要만으로는 福音三德의 生活化를 期待할 수 없음을 알고 있으며 지나친 겸손은 信念을 喪失할 憂慮가 있음을 알아야겠다.
「샬뜨르」 바오로會의 한 管區設立은 1個 修道團體의 部分的 成長이다. 그러나 上述한 바와 같이 오늘 敎會는 覺醒과 刷新的 課程을 거쳐 使徒職活動의 新紀元을 이루려 하면서 信者 各個人 個人의 充實을 要求하고 있음에 비추어 前記問題들이 同修女會만의 問題가 아니면서 또한 南管區가 當面하는 課題이기도 함을 强調하지 않을 수 없다.
修道生活은 自己完成과 聖化를 위해 보다 高次的인 努力을 必要로 하며 이의 成就 없이는 어느會든 所期의 成果를 걷기는 絶望的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生活을 反復하는 것이며 再演인 것이다.
敎會는 이같이 高貴한 바탕의 生活者인 修道者들의 奉仕를 2천년 敎會歷史를 通해 讚揚하며 期待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 救속事業의 第1人者的 協助者인 聖母님을 爲始하여 數多한 女性의 寄與에 힘입었으며 오늘도 그것을 必要로 하고 있다. 바로 그것은 母性愛의 發揮이기도 하다.
이같이 至大한 期待와 使命의 一翼을 맡은 것이 韓國의 모든 修女들이요 오늘 管區로 昇格, 獨立한 「샬뜨르」 바오로會의 南管區인 것이다.
敎宗 바오로 6世는 公議會의 마지막 第4會期의 終盤인 65년 10月 28日 修道會律令을 公布하면서 『교회로 하여금 더 힘차게 새로운 狀況下에 處해있는 現代人間社會에 救援과 善을 傳達하는 使命을 보다 더 잘 遂行하게 하기 위해』 同律令을 宣布한다고 하고 兄弟的 協同을 강조했다.
이제 우리는 20世紀科學社會가 分業이란 專門的 · 集中的 努力으로 生活向上을 圖謀하고 있듯이 「시스템」 적용의 有益性을 놓치지 말고 南北管區는 地域的 특수성에 알맞는 集中活動을 하기를 기대한다. 북(서울) 管區는 方 管區長修女가 3월 23일의 金福分 새 管區長 就任式서 다짐한대로 倍前의 姉妹的 사랑을 다하고 두 管區는 더욱 더 充實히 修道生活의 深化로 布敎 · 敎育 · 慈善事業을 계속하고 南管區는 許多할 새 살림의 難境을 克服하며 共同體의 永久的 基礎와 組織秩序의 確立 및 計劃樹立으로 그리스도王國을 건설하는데 이바지하고 排他나 둔세가 아닌 人間에의 그리스도的 奉仕에 全力을 다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