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적 이념으로 훌륭하게 정치한 위인중 한분인 아데나워씨가 92세의 고령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5일엔 기적이 이루워졌다는 「라인」강변에 하늘을 찌르듯 우뚝 솟은 「켈른」대성당에서 장례식을 거행했다고 한다. 인생의 다섯가지 복은 수(壽)하고 - 「라인」강의 기적을 이루워 나라를 부하게 한 國父였으니까 - 무병(康寧)하고 덕을 좋아하고(修好德) 천명을 다하는(孝終命)것이라 한다. ▲아데나워씨는 정말 이 오복을 타고난 분이라 하겠다 통신에서 그분이 아무 고통없이 고요히 숨져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우리 신자들이 訃告를 낼 때 갖은 성사를 다 받고 선종했다고 하면 영혼 복이 많았다고 보는 것이다. 아데나워씨도 이렇게 선종하였다니 인생의 오복 이외에도 영혼 복을 탄 양반이라 하겠다. ▲또 그분의 아들중 지금은 몬시뇰이 된 바오로 다에나워 신부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이 있다. 신자인 어버이가 아들 신부를 가진다는 것도 복이 아니겠는가. 故人은 1956년 비오 12세로부터 聖墓勳章을 받았고 1963년 수상직을 은퇴하기 직전 요한 23세를 알현했으며 1965년 바오로 6세로부터 金拍車勳章을 탓다. 修好德을 지녔다는 증거다. ▲독일인들은 그를 「델알테」 THEOLDMAN) 즉 國父라 즐겨불렀다. 乙亥년생으로 역시 91세의 노령으로 세상을 떠난 이승만씨가 자기를 國父라 부르도록 강요한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이름이다. ▲지난 24일 星州본당 池 에른스트 신부의 회갑연이 벌어졌다. 에른스트 신부는 아데나워씨와 같은 고향사람이다. 나이 60이라지만 40대의 젊은 정력을 누리는듯 보였다. 이렇게 아데나워씨가 난 지방은 사람을 젋게 만드는 비결을 가지고 있나 보다. 요는 나이가 문제가 아니요 정신이 문제이다. ▲에른스트 신부 회갑연에 참석한 오도 「아빠스」는 축사에서 『지그은 세상을 떠난 우리 수도원 총장이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마음이 젊으면 젊어보이고 나이는 젊더라도 마음이 늙으면 늙은이처럼 보인다고 했다』고 에른스트 신부의 젊은을 구가했다. 아데나워씨도 비록 92세의 노령으로 세상을 떠낫지만 마음이 젊었기 때문에 노령에 수상직과 당수직과 「라인」강의 기적과 그외 무수한 어려운 일을 거뜬히 해낼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