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어머니 날을 맞으면 귀여운 아들딸들은 자기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한다. 모든 세상의 어머니들은 어머니된 기쁨을 맘껏 누리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한가지 부탁하고 싶다. 특히 가톨릭 가정의 어머니들은 귀여운 아들딸들의 사랑의 표시를 받기에 부끄러움이 없겠는지.
나는 해마다 어머니날을 맞으면 내 어머니를 생각한다. 우리 어머니는 별로 말이 없으셨다. 그러나 그 무언중에 우리에게 가르치는 힘은 컸다. 집안에 걱정거리가 있어도 결코 입밖에 내거나 찡그린 얼굴을 우리에게 보인 적은 없었다.
그리고 어머니의 생활 그것은 자녀들을 위한 전부였다. 자나깨나 또는 병들어 누었거나 항상 자녀들을 위한 마음 씀씀이에 온 정렬을 다 태우고 있었던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자녀들이 자라는 모습에 기뻐했고 또 행복해 보이기만 했다.
나는 이제 남매의 어머니가 되고 보니 충분히 내 어머니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
여인은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고 했다.
참으로 어머니의 사랑은 무한정한 희생심 그것에 있다. 빨간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기뻐만 할 것이 아니라 어머니들의 반성도 한번씩 있음직한 일이다.
나는 너무 아이들의 육신 사정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나는 너무도 아이들의 동심세계엔 무관심했던 것이 아닐까!
나는 너무도 아이들의 장래문제에 대해서 소홀했던 것이 아닐까!
어머니날을 맞아 모든 가톨릭 가정의 어머니들은 참된 가톨릭신앙 즉 겉 껍데기 신자가 아닌 산 신앙을 자녀들에게 불붙게 해주기 위해 얼마만큼 노력하고 있는지. 매일 미사에 영성체 하는 것으로 결코 충분하지 못하다. 매일 미사에 영성체 하면서 남의 말은 혼자 맡아놓고 하고 돌아다니는 어머니는 없겠는지.
어떤 성인 신부님은 나에게 이런 말씀을 들려주셨다.
어떤 학생이 신학교 가느 눔ㄴ제에 있어서 그의 아버지는 전적으로 찬성을 했지만 그의 어머니는 적극 반대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열심하고 모범적이었던 신학생인 아들이 끝내 도중에서 신학교를 그만두고 말았다고 한다. 이와는 반대로 어머니가 진정으로 아들이 신부되기를 원했을 때 거의 모두 성공하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어머니의 힘은 위대한 것이다. 가정에서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미치게 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그래서 세상의 어머니들이 건전한 생활을 할 때 그 나라는 부강할 수 있다. 어머니 날이 제정된 의의도 바로 여기에 있는지 모른다. 이러한 의의를 모르고 그저 기뻐만 하는 어머니가 있다면 이제라도 늦지않다. 그리고 나는 어머니날을 맞아 끝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외국여성들은 자기자신의 생활만의 「엔죠이」 그것만을 중하게 생각할 뿐이지 자녀들의 문제는 제이차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마하기도 하는데 내가 알기에 그들은 결코 그렇지 않다.
내가 잘 알고 있는 미국의 어떤 대학교수인 여성은 불쌍한 어린이들을 최선을 다해서 있는 힘껏 돕고 있는데 그 어린이의 성장과정 또 취미 건강문제 교우관계 장래문제 등에 대해서 어떻게 열중하는지 거의 자기를 잊어버릴 정도임을 알고 놀랐다.
자기를 돌보지 않고 어린이에게 헌신하는 아름다운 마음은 역시 동서를 막론하고 같은 것 같다.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엔 티없이 깨끗함이 있다고 하겠다.
나는 가끔 그 대학교수의 티없이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되어 혼자 눈물 짓곤 한다.
어떤 명절보다도 사회적으로 뜻있다고 생각되는 어머니날을 맞아 고달픈 세상의 어머니들은 하루라도 즐거운 어머니날을 맞기를 바라고 싶다.
어머니들에게 풍부한 천주님의 은총이 있기를…
周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