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오면 생각나는 것들이 많다. 사랑과 꽃과 신록이…
생명과 죽음이 황홀하게 교차되는 점을 넘어 짙은 삶을 5월은 누리고 있음을, 그리고 여성의 달을, 어머니의 달을, 보다 더 높은 성모의 달을 그렇기에 다시금 여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마음을 달려본다.
태양의 수레에서 그의 횃불을 밝혀 하늘로부터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를 생각해 보자. 그 얼마나 절박한 투쟁이 인성과 신성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여기에 또 한사람 시초의 인간이 있다. 그이는 「이브」를 닮은 판도라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모친이신 성모 마리아이다. 『여인이여』하고 예수 그리스도는 불렀다. 마리아께서는 한 사람의 어머니였고 한 남자의 아내였을뿐 아니라 세상의 여인이란 뜻일 것이다. 또 세상의 아내이고 세상의 어머니라는 것이 훨씬 그 이전에 궁극적인 존재로서 「여성」이라는 뜻일 것이다.
새로운 자유와 해방을 가져온 마리아이다. 그 이름 속엔 신의 강생을 불러올 완전한 사랑이 숨어있다. 절대적이고도 희생적인 사랑이 숨어있다.
프로메테우스는 지식을 추구했고, 또 이 지식으로 권리를 조종할 수 있는 남성이라고 상징하자. 남자는 여성의 머리라고 했겠다. - 성당 안에서는 미사포도 쓰지 않게되고 자칫하면 루치펠의 황홀감에 사로잡히며 그 힘과 지식으로 신과 대결하려고도 하겠지-.
그러나 그들의 어떠한 욕망도 힘도 여성의 사랑이 없이는 멸망한다. 신과 융화하고 신앞에 고개를 숙이자면 사랑을 알지 않으면 안된다.
모든 것과 일치하고 하늘과 땅을 번갈아 「키스」할 수 있는 사랑이 있어야 하며 새들 앞에라도 고개 숙이고, 잠든 이에게도 절할 수 있는 천박성 까지를 포함해야 한다.
여기에 여성의 사명이 놓여있는 것이다.
女性은 사랑할 줄을 알아야 한다.
사랑을 배운 여자야말로 우주를 깨달은 여성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 여인은 만물에게 생명을 자겨다 주는 물과 같고 예수가 축복한 욜단강 물과도 같다. 또 동양에서는 여성을 「흙」과 같다고도 했다.
『주께서는 흙으로 부터 인간을 창조했다』 흙은 천한 물질이나 생명과 같이 다루어야 할 것이 아닌가? 여성은 천한 계집이라고들 하지만 인간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영(靈)이며 생명을 움직이게 하는 심장이 아닌가? 그만큼은 또 여성이 귀중하다는 것이다.
데칼트 쇼펜하우어 살뜨르 톨스토이 키엘케골 그리고 괴테 등의 작품들과 생활면을 살펴보면 그들은 제각각 서로 다른관점에서 여성을 혐오하고 두려워 했으며 여성과의 불가피한 관계를 괴로워했다. 이 여섯 「타이탄」 종속들은 생명과 세상으로부터 담을 쌓아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괴테는 마지막에 여성의 주요성을 알았던 것이다.
그는 『난포한 실행주의와 탐욕적인 호기심과 정복욕에 불타는 사람은 여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던 것이다. 시인 쉘리는 여성으로부터의 도망병이 아니었다.
도리어 여성을 그의 창작생활의 반려로 삼았던 것이다 .
『공기중에 끊임없이 흔들리는 잎사귀들처럼 달콤한 그 음성 속엔 모든 영혼이 움직인다.』라고 그의 시 속에 썼었다. 또 여성의 세계와 일치함으로써 자신의 세계를 온 우주에 꽉차도록 넓힐 수 있다고 생각했었고 「ANIMUS」 「ANIMA」(영혼이라는 뜻)의 원리를 터득했던 것이다.
지드도 개인주의를 버리고 『누구든지 생명을 스스로 잃는 자는 생명을 찾을 것이요』라고 한 복음의 구절을 실현시킴으로써 더 위대한 예술과 삶을 얻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동양의 노자(老子)가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가르친대 애해서 동감했다. 『여기 대륙으로 냇물이 흘러모여, 바다가 되였나니 세상의 여인 침묵이여 그대는 군자를 지배했노니…』라는 동양의 실르 읽고 찬양했을 것이다.
모든 생명과 사람은 여인으로부터 탄생된다. 마치 그리스도교 교인이 생명의 원천인 「물」로부터 탄생되는 것과 같이…. 여성은 생명을 주고 끊임없이 영원으로 향해서 달려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남성의 힘과 정력이 열매를 맺도록 여성은 사랑을 배워야 할 것이다.
남성은 자라서 예술을 하고 평화를 맺으려 갈망하면서… 마침내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난다. 새로운 사람이 되고 이에 구속 사업은 완성한다.
그는 성모 마리아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고 빨간 장미 한 송이라도 바친다면 그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김 헤레나(大倫中高 敎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