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5·3總選에서 우리나라의 第6代大統領으로 朴正熙 現大統領을 再選했고 또 今般 6·8 總選擧로 7代國會의 새로운 主人公이 될 175명의 國會議員을 選出하여 그들에게 主權의 守護는 勿論 우리의 生命 財産의 保護와 우리의 가장 所重한 基本權利 即 自由의 絶對的인 保障을 委任할 國民的 覺悟와 그 態度를 새롭게 했던 것이다.
우선 兩次의 國家的 大行事를 許多한 雜音과 不快 · 不滿스러운 心情, 그리고 混濁한 空氣 속에서도 가까스로나마 無事히 마쳤다는 点을 致賀하지 않을 수 없다. 또 政治人으로 國民들에게 信任을 물어 比較的 多數 國民의 支持를 獲得했다는 것은 個人이나 그 家庭 그리고 鄕里의 榮譽임에 우리는 이를 새로 當選된 政治人들에게 致辭를 보내며 그 職位와 任務에 對하여는 尊敬을 表明해 두는 바이다.
무릇 政治人들의 任務는 『世上에서 사람들 間의 秩序와 平和의 促進者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今後 4年間 國政諸般을 맡아볼 俗權의 指導者로서 또 立法의 重責을 擔當할 國民의 代辯者로서 그 負荷된 任務가 實로 高貴하고 重大하기에 本欄은 政治人들의 本質的인 姿勢를 指摘하며 要緊한 몇가지를 당부해 두는 것이다. 政治는 人間이 人間을 爲하여 하는 일이기 때문에 國民은 政治人들에게 첫째 誠實한 求道者的 「人格」을 要求한다. 그 個人에게 『보다 더 完全한 人間』을 要求하는 것이다.
돌이켜 兩次의 選擧를 通한 民心의 所在를 보건데 結果的으로 組織의 힘 即 그 政治人이 所屬한 政黨의 政策을 爲主로 選出했다기 보담도 그 人物을 本位로, 또 公約을 信望했다기 보다도 個人의 誠實性을 더 所重히 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現代 政黨政治의 正道를 外面한 政治意識의 後進性이란 非難을 免치 못한다 하더라도 政治以前의 것을 國民들은 더욱 所重히 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 民心은 政治技術보다 앞서 더욱 健全하게 살아있다고 하겠다.
政治人들은 國民에게 尊敬과 信賴를 받아야 한다. 쉽게 말하면 國民들과 마음과 마음이 通하는 親密感이 있어야 한다. 겸손할 줄 아는 政治人이라야 國民들의 벗이 되며 兄弟가 되는 것이다. 政治人은 國民들에게 人氣가 있어야 한다고 하고 또 人氣를 爲하여 日常生活이며 一擧手一投足에 이르기까지 細心한 注意를 아끼지 않는다. 人氣라는 点에서는 政治人도 演藝人들과 같은 努力이 必要하다. 流行歌手나 人氣俳優들이 그 人氣維持를 위하여 얼마나 피눈물 나는 工夫를 하느냐?
그들이 每日 쉴사이 없이 藝能의 길을 닦는 것처럼 政治人들도 自己完成을 위하여 겸손된 政治人이 되기 위하여 몇 倍의 努力이 必要할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聖經에서 가르치는 百夫長의 聖訓을 상기한다. 伯父丈은 예수님께서 그 下女의 病을 고쳐주시기를 구하는데 決코 그의 地上의 權利를 휘두르지 않고 眞理의 根源이신 예수님에게 예의를 다 갖추어 人間의 秩序를 完全하게 준수할 줄 아는 겸손이 있었다. 겸손은 모든 觀察과 판단의 源泉이며 겨손한 政治人들만이 맑고 바른 정신으로 事理를 正確하게 觀察하고 嚴正한 判斷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今般 總選以前의 政界가 얼마나 혼돈했던가. 그리고 今般兩次의 選擧遂行途上에 政治人들이 부끄럼도 없이 國民앞에 노정시킨 추태를 상기하라. 當選을 위하여는 方法을 가리지 않는다는 가장 저속한 人間의 鄙劣性을 얼마나 많이 國民들 앞에 연출했던가. 總選擧로 말미암았던 熱病도 종식되고 그 혼탁했던 社會의 空氣도 가실 때가 왔다. 政治人들은 이제 겸손된 마음으로 지난날을 反省하고 政治人과 政治人들 相互間, 그리고 國民들 間의 빚어졌던 不和를 兄弟다운 사랑과 겸손된 마음으로 原点에로 復歸시켜야 하겠다.
이러한 政界의 混濁은 결국 政界에 있어야 할 「모랄」의 低下에 起因하는 것이며 窮極的으로는 政治人 個個人의 「모랄」의 결핍에서 오는 것이다. 政治를 한다고 酒池肉林 속에서 國事를 論해야했던 過去 政治人의 타락된 생활을 새일군들은 止揚해야 하겠다. 國政을 잘하기 위해 硏究와 見聞을 넓힌다는 美名 아래 「外遊」를 일삼는 選良들이 또 있어서는 안되겠다. 지금부터 政治 공부를 해야하는 政治硏究生을 國民들은 選出하지 않았다. 「外遊」보다 「內遊」가 더 時急하지 않겠는가? 外國보다 國內를 살피고 自己選擧區를 硏究하는 것이 良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內遊보다 더욱 時急하고 緊要한 것은 政治人으로서 國民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고 信望의 標的이 될 수 있는 自己完成의 길을 닦는 것이라고 하겠다.
敎會는 政治人들에게 俗權을 잡은 자로서의 모든 존경을 아낌없이 보내면서도 確信하는 한가지 忠言을 잊지 않는다. 第2次 公議會를 마치고 교황 바오로 6세께서 世界萬邦 爲政者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곧 그것이다.
『어직 하느님만이 위대하시고 하느님 홀로 시작이요 마침이며 하느님만이 여러분 權威의 원천이요 여러분의 法의 기초이다』라는 것이다. 새로 當選된 政治人들에게 겸손된 정치인의 姿勢를 당부하는 연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