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생활에서 우리가 원하는 바로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하는 것은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조차 없다. 이것은 비단 量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은 소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음식을 갖는다 하더라도 여러사람이 같은 음식을 원할 가능성도 있으며 男女의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니 만큼 하나의 대상을 두고 여러 사람이 다를 수도 있다. ▲특히 金權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한이 없는 것이어서 金力을 획득함에 있어서는 그것이 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인간의 屬性이다.
합리적 방법으로 金力을 단시일내에 亨有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며 가능했다면 그것은 비합리적 수단에 호소했을 것임이 분명하다. ▲金力을 非合理的 方法으로 획득하려는 인간 屬性의 一面을 이용한 商品販賣戰術이 요즈음 부쩍 눈에 띈다. 자원이 빈약하고 시장이 좁아서 그렇지 수백 수천만원의 景品을 건 상품판매술은 秀拔한 企業的 「아이디아」임에 틀림없다.
최초의 창안자가 누구인지 모르겠으나 인간의 비합리적 일면을 이용한 상품판매술로는 최고의 기술을 발휘한 것 같다. ▲○×중 하나가 정답인 2분의 1인 확률도 그리 쉬운건 아닌데 몇만분의 1 몇십만분의 1의 행운을 기대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대중은 추첨 그 자체가 사기(詐欺)가 아니었다는 것을 믿는 것만으로도 기대의 좌절감(控折感)은 누그러지게 되고 다시한번 행운의 기회를 다짐해 보는 것이다. ▲신문이나 잡지의 「퀴즈」는 독자에게 두뇌의 활용을 요구하는 건전한 오락성을 갖추고 있으나 景品을 건 추첨은 당첨권 사람에겐 위대한? 자선을 베푸는 것인지 모르나 회사로는 어디까지나 상품의 판매량이 문제다. ▲同種의 제품을 생산하는 수개의 會社의 치열한 경쟁의식의 發露에서 경품을 내걸었다면 同種業體間의 상호경쟁의식 내지 불경기의 突破口가 고작 그겐가하는 마음없지 않다.
우리는 미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에서 업계의 치열한 경쟁의식을 보지만 景品으로 상대방 회사를 壓倒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그것은 오직 상품의 質的向上, 창의적인 企業家的 努力을 수반할때 비로 가능할 것이다. 소비자는 현명하다. 경품이 없는 외국산을 좋아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