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故 아데나워 前 독일수상의 유해가 葬地로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들렀던 성당이 「쾰룬」대성당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라인」江邊 「쾰룬」市 驛前에 산더미 같이 큰 건물에 하늘을 찌르듯 우뚝 솟아 있는 두개의 종탑을 가진 이 성당은 「고딕」식 건물로서 너무나 유명한 성당이다. 이 성당 종탑 건립시에 재미있는 일화 한토막. ▲종탑 꼭대기에서 십자가를 세우기전 과정에서 어떤 조각가가 꽃모양을 한창 열심히 조각하고 있을 때였다. 그의 한 친구 조각가가 올라서서 하는 말이 『임마, 멀 그렇게 열심히 조각하니 밑을 내려다보렴 사람들이 개미새끼만 하잖어, 누가 여기를 봐줄거냐 대강 해두려무나』 조각하던 그 친구는 『난 누가 봐주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건 아냐. 나의 이 걸작품을 봐 줄 양반은 이 위에 계셔』하면서 하늘을 가리켰다. ▲이 일화는 그가 얼마나 의무에 충실했는가 하는 것을 독일 사람들은 교훈으로 삼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 남이 봐주지 아니하더라도 하늘이 주신 자기의 의무를 다 하는 사람이 완전한 사람이다. 「쾰룬」대성당은 전쟁때 피해를 입었지만 수리되어 1248년에 기공된 이래 아직까지 까딱없이 서있다. 세계 건축사상 그 유례를 보지못했다는 대구 청구대학건물 倒壞大事件도 건축관계자들이 자기 의무를 충실히 했던들 그러한 불상사는 이러나지 아니했을 것이다. ▲사람은 의무와 권리를 공히 충실히 해야한다. 그러나 특히 권리보다 의무를 더 충실히 해야한다. 우리는 흔히 권리는 남용하기 쉽고 의무는 다 못하기 쉽다. 권리를 휘둘르기엔 한도를 모르고 의무를 다하기엔 엔일인지 인색하지 않는가? 우리는 권리는 아껴 쓰고 의무를 최대한 수행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로 힘쓰자 ▲오늘의 우리 나라 현정사에 정치부재를 가끔 초래하게 되는 이유중 하나는 위정자들이 권리는 남용하고 의무는 이행치 아니한 거기 있지 않을까? 제6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박 대통령은 온 국민과 세계 여러 우방에서 온 많은 경축사절단이 배석한 가운데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의무)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선서했다. 향후 4년을 새로이 출발하는 이때 온 국민이, 특히 위정자들이 자기의 의무를 다할 것을 다시금 다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