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며 학우들이 그토록 애타게 찾았것만 춘우군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고 말아버렸다. 유괴되었을뿐만 아니라 아깝게도 살해된 것이다. ▲유괴라는 것은 신체의 석방을 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영리적인 범행이다. 미성년자를 약취 또는 유인한 자의 죄는 더 크다. 이번 범인들은 유괴했을뿐 아니라 죽이기까지 하고 금품을 요구했으니 죄는 이중 삼중으로 중하다 이것은 다 핀 꽃을 걲어버리는 것보다 꽃 봉오리를 꺾는 것이 더 매정한 것과 같다. 범죄없는 나라는 강하다고 햇는데 나라의 경제성장에 반비례해서 옛날에는 많이 없었던 유괴범 등 날로 범죄가 늘어나기만 하니 나라의 앞날이 암당하기만 하다. ▲참으로 범죄만큼 사회의 암흑면을 폭로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특히 최근에 속출하는 악질적인 유괴점은 세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있다. 춘우의 학우들은 이젠 『우리 어린이들을 유괴범에서 보호해 주세요』라는 운동을 전개하리라는데 정말 이러한 사회에서 부모들이나 아이들이 어찌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겠는가. ▲그러면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이와같은 끔직한 범죄를 저질르게 했는가? 어느나라에서던지 범죄의 원인의 태반이 이욕(利慾)에 있다고 한다. 이번에도 그것인 것 같다. 유물론적 범죄관이란 모든 범죄는 모조리 범죄자의 선천적 소질, 육체적 결함 혹 사회적인 악한 환경에 원인이 있다고 하고 범죄자 자신의 양심이라던가 자유의지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 관점은 인간의 정신적 활동을 무시하고 법에 대한 범죄의 뜻을 없애고 또한 법의 적용이란 것도 불가능하게 하는 오류이다. ▲이와 방대의 관점인 유심론적 범죄관도 오류이다. 그러면 바른관점은 무엇이냐 하면 이 쌍방의 극단의 중심 즉 정신과 육신을 구비한 인간을 범죄의 주체로 하는 관점이다. 범죄란 천주의 법이든 국가의법이든 그 법을 알고 고의로 깨뜨리는 것이다. 이번 주범의 주위환경이 아무리 나쁘고 또 체포된 후 죄책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하지만 양심 속에는 무죄한 어린이의 귀여운 생명을 잘라 버렸다는 자기 죄의 책임을 의식할 것이 틀림없다. ▲법무부는 유괴범 처벌규정 강화를 검토한다고 한다. 어떻게 해서라도 이런 흉악한 범죄를 막아야 한다. 또 춘우군의 아버지는 범인 최형제의 어머니에게 편지와 쌀한가마를 모내어 위문했다고 한다. 이런 일에 범인들 어떻게 감동되지 않겠는가. 우리 사회는 이러한 죄에 떨어지는 유력한 예방수단도 써서 『넘어지기 전의 지팽이』를 마련하여 무서운 범죄를 미연에 막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