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일주간 T대교구 제2회 학련하기연구주간이 당지이 S소신학교에서 개최되었다. 흔히 일반성당에서와 같이 남녀신자의 수적인 「언바란스」는 이번 연구주간에도 예외는 아니여서 여회원 수가 단연 압도적이었다. 설마하니 남성들이 여성들 보다 人生이나 혹은 신앙에 있어 求道心이 부족하지는 않을텐데 어쨌든 이것도 교회의 하나의 문제현상이 아닐지? ▲이번 대회엔 경향에서 여러회의 수녀님들이 단체로 참석했다. 주최측의 용의와 배려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복색부터가 다르고 자칫 이질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우려가 없지 않는대도 평신자와 전혀 구별없는 일주간의 공동생활은 종래의 수도자와 평신자 간의 격리감을 없대고 새로운 이해와 친근의 계기가 된 것 같다. ▲當市의 名物인 暴暑는 이 산곡대기 근대식 건물에도 예외일 수 없어, 「워커힐」 「이도령공관」 「효성여관」 「여인숙 · 고독」(임시숙소명칭들)을 들어서니 바로 한증막읻. 더구나 밤엔 모기들 성화에 잠을 설친다는데 어느날 강의시간에 뒤에서 한 회원이 졸다가 의자에서 굴러떨어진 한번의 불상사 외엔 대체로 강의 참석률이나 자세가 진지한 느낌이었다. 오랜 가뭄에 수도사정이 나빠 쨀쨀거리는 수도꼭지를 그래도 믿고 어떤 회원은 기분좋게 전신에 비누를 칠했다가 수도물이 뚝끊어지기도 하고. ▲그러나 밤에는 보석 바다 같은 찬란한 불및이 명멸하는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옥상에서 일대 향연이 벌어진다. 수녀님들의 장타령으로부터 대회의 갖가지 일과 강사들을 비꼬운(?) 엉터리 풍자시 · 무언극 · 노래 · 춤들로 제한된 시간이나마 한껏 즐긴다. ▲이번대회를 통해 한국교회에서도 유수한 몇몇 강사들은 젊은이들의 참된 신앙에 대한 자각과 현실참열르 촉구했다. 기존계율에 맹종하는 타성적 신앙에서 「자기신앙」에 대한 부단한 추구 · 대결이 필요하며, 이런 신앙의 자각만이 현실참여도 가능케 할 것이라 했다. ▲빛나는 눈들의 젊은 청중들! 그러나 문제는 이제 이 젊은 지성들이 앞으로 끊임없는 새로운 신앙의 각성으로 말미암아 스스로는 항상 낯선 자신을 발견하는 반면, 동료와 他者에 대해선 항상 낯익슨 봉사자로서 어느정도 「크리스챤이즘」을 발휘하는냐에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