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欄은 去 8月 13日字 社說에서 오는 10月 「로마」에서 있을 第3次 信者使徒職世界大會에 參席하여 世界各地에서 雲集할 2,500明의 信徒使徒職의 世界的인 「에리트」들과 兄弟로운 信仰的 對話를 나눌 우리 代表團을 激勵하고 今次大會의 深長한 意義에 비추어 그 問題点을 밝히고 準備에 疎忽함이 없기를 당부한바 있었다. 本欄은 다시, 去 7月 22日 서울에서 있었던 「세미나」에서 「로마」에서 發言할 우리 代表들의 發表要旨를 듣고 所感의 一端을 들어 多少 未洽한 点을 指摘하기에 앞서 이 뜻 깊은 世界大會에 對하여 우리들의 너무나한 無關心과 냉담함을 痛嘆하지 않을 수 없는 바이다.
우리 韓國이 世界大會에 平信徒를 한꺼번에 14明이나 派遣한다는 事實 한가지만으로도 일찌기 韓國敎會史上 類例가 없었던 快擧일진데 그 準備 協力은 姑捨하고 一言半句의 關心마저 表示된 바를 듣지 못함은 實로 遺憾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現在로는 이 大會와 우리 代表 派遣에 對하여 團長 柳洪烈 博士를 爲始한 14名의 代表와 이 代表團을 指導할 黃 主敎 以下 몇명의 聖職者만이 關心을 가진데 不過한 느낌이 甚히 짙은 바 있다. 韓國의 信徒들은 公議會가 가르치는 敎會안에서의 信徒의 「位置」를 아직도 깨닫지 못한단 말인가? 언제까지나 隸屬的協力에만 自慰하고 있겠단 말인가? 우리의 信徒使徒職의 能動的 協力의 具現을 어느時期에야 期約할 수 있을 것인가? 主題와는 離脫된 言及임을 알면서도 이 機會에 擧敎會的 關心을 促求해 두는 바이다.
이제 우리 代表들이 發言할 要旨를 들고 于先 共通的으로 느껴지는 몇가지 所感을 들어본다. 진지하고 예리한 觀察과 適中한 所論들이 없는바 아니나 全體的으로 첫째 一貫된 論調의 統一性이 缺如된 点을 指摘할 수 있겠다. 代表마다 그 發言이 「個人 프레이」처럼 되어 代表끼리의 橫的 連關性이 없음을 이 大會에 韓國代表團이 一個의 「팀」으로 參席하는 것이 아니라 各自 獨立된 個人 資格으로 參席하는 느낌을 풍기고 있지 않는가. 團長의 主管 아래 表現과 論述은 各異하더라도 적어도 우리의 主張은 統一되고 一貫되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勿論 數次의 豫備會合이 잇었으리라고 믿으나 좀더 各自의 意見을 開陣하고 진지한 討論을 거쳐 「團」으로서의 結論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싶다.
둘째 韓國的인 或은 韓國만의 問題点이 뚜렷이 露出되지 않은 点이 아쉽다. 特히 戰後의 社會風潮의 指摘과 各國의 共通的인 問題로서 우리나라만의 特異한 社會現象이 아니다. 假令 「現下, 社會進展 속의 家族」 論題에서 列擧한 13個項 中 그 어느 한 項目도 우리나라만의 固有한 社會現象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世界 어디를 가나 人間이 사는 곳에는 오늘의 人類共通의 苦悶事로 指摘되어 온지 임이 오래다. 다른 各議題 部門에서도 「現代人의 精神的 姿勢」에서처럼 韓國만의 問題点만이 鮮明하게 간추려졋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좀더 우리의 아쉬움을 指摘한다면 今般世界大會 第1分科에서 討議될 問題는 「오늘의 人間」이다.
우리는 「오늘의 韓國人」의 人間像, 換言하면 오늘을 사는 韓國人을 分析하고 綜合한 「韓國的인 人間樣式」 (STYLE)을 表出 紹介하여야 되지 않겠는가. 大會主催者들이 願하고 期待하는 点도 저 問에 있을 것이며 우리의 使徒職 遂行에서도 이때문에 그 特異한 우리의 「方法」이 要請될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發表자마다 意識的인지 或은 無意識的인지는 몰라도 現下 韓國敎會의 內部的인 現況과 問題点에는 全然 言及이 없거나 或은 「터치」 하기에 極히 인색하다는 点을 들 수 있겠다. 우리 代表團은 一般的인 우리 社會나 文化를 世界에 紹介하기 위하여 公報部나 或은 其他社會團體에서 派遣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敎會, 우리 平信徒의 代表인 것이다. 第2次 「바티깐」 公議會의 2大聖果가 곧 「敎會內의 改新」이었다면 今次 世界信徒大會의 關心事도 이 두 方向에 對話의 焦点을 모아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매스콤 文化的 革新」 題下에서는 우리의 懸室을 比較的 正確하게 紹介하고 있으나 原因 규명과 그 改新策에 잇어서는 너무 消極的이요 無事主義인 듯한 느낌이 없지 않다. 좀 더 積極的이요 能動的인 論及이 있었으면 싶다. 特히 이번 大會 第2分科에서 討議될 議題가 「敎會改新에 있어서의 信徒使徒職」으로 되어 있음을 볼 때 다른 代表들도 이런 面에 깊은 觀察과 예리한 批評을 아끼지 말기를 바란다.
韓國에 있어서의 우리 敎會內에 許多한 問題点이 있다. 信徒使徒職에 대한 全般的인 知識의 缺乏도 그 하나다.
代表마다 그 結論을 要約하면 「模範的인 敎友生活」을 通하여 解決하자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敎友들의 模範的 生活이란 「敎會에 잘 나가」는 無難한 生活로 믿고 있는 듯하다. 敎會憲章 第4章31項에는 「證明」과 「證人」이란 말이 明白히 적혀있다. 「每日 미사에 參禮」한느 敎友生活에서 愛德의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다면 決코 模範이 될 수 없을뿐 아니라 敎會에 나가는 無價値의 證明 밖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또 信者의 敎會 안에서의 位置의 不條理, 信者自身이 곧 敎會라는 自覺의 缺如, 所謂 協力의 隸屬性, 「휴매니즘」의 缺乏 등 敎會改新에 잇어서의 우리의 問題点은 아직도 許多하지 않느냐. 우리 代表들은 이런 点에도 率直히 論及하고 다른 나라 代表들과의 對話에서 많은 解決策을 硏究해 오기 바라는 바이다.
끝으로 어떤 代表의 發表要旨는 너무 抽象的이며 或은 皮相的인 雜談 같은 感도 있고 全般的으로 論旨에 客觀性의 缺如를 指摘하고 싶다. 各部門의 專門學者들의 結論과 統計的인 數字 등을 引用하여 客觀性 잇는 所論을 밝혀주었으면 하는 마음 가절하기에 添言해 두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