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지나가는 그림자나 밤새워 달리는 流水 번쩍이는 화살과 같다』 이것은 人生의 덧없음을 묘사한 말이지만 사람이 참으로 슬퍼하는 것은 人生의 짧고 길음이 아니라 必然的으로 죽음을 向해 줄달음치는 삶의 有限이다. 이 有限한 人生속에 無限한 욕망 永遠에의 꿈을 간직하려는 人間의 宿命은 초인적인 자연질서 위에 또 하나의 초자연적인 질서(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어렴풋이나마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를 일컬어 神이라 한다. 이 無限 永遠한 神은 우리 不德한 人間에게 有限속에 無限을 담아보려는 발버둥질인 救世的 무한의 發見으로서 사랑이라는 本質的인 봉사의 희열을 느낄수 있는 혜택을 내리셨다. 흔히 高度의 기계文明속에서 思考하는 방식조차 劃一的으로 되어버린 現代人들은 이렇듯 유일의 기쁨인 사랑을 잃어가는 까닭으로 해서 고독하게 삭막한 모래같은 나날을 되씹으며 살아가야하는 것이다. 또한 現代人의 사랑은 조건적인 것이다. 반드시 사랑하는 客體와 또 상응하는 기쁨에서 사람의 만족을 느끼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神이 우리에게 주신 극치의 사랑이란 아무런 바람이 없는 그리고 자신을 滅我희생하는 無邊의 사랑인 것이다.
즉 人間예수의 십자가上의 사랑이다. 萬民의 구속을 위해 당신전부를 기꺼이 그리고 묵묵히 불사르신 위대한 사람이 바로 그것이다. 풍만한 사랑일수록 심오하고 오묘한 침묵이 따른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完德하고 無量無時한 自由속에 現世와 來世를 걸쳐 無邊하게 펼쳐지려는 참다운 삶의 아름다움과 그윽함을 위해서 침묵에찬 사랑을 계속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이토록 갈망하는 것이다. 사랑이 없는데에 우리는 우리의 生命 참로 귀중한 그 자체까지도 否定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 사랑의 現世化를 목표로 하는 우리 天主人들은 일찌기 아담의 자손들이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그곳! 사랑의 열매와 곡식이 풍성한 그곳! 「에덴」동산을 向해서 삭막한 이 大地위에 자혜로운 사랑의 씨앗을 부지런히 그리고 겸손되이 뿌려야할 것이다.
진실로 人間의 염원인 無限과 永遠의 天上樂園을 向해서….
李秀子(KBS 푸로듀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