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공자님은 경국의도를 설하고 있었다. 『정병으로 국토를 방위하여 국태민안케 해야 할 것이요 산업을 일으켜 백성을 배불리 먹어야 할 것이며 예의에 밝은 도의의 사회를 건설해야 할 것이다.』 즉 軍 食 禮의 3자를 나라를 다스리는 3대 요체라는 것이였다. 촤중의 제자가 묻되 『스승이여 이 세가지 중에서 만약 한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어떤 것이겠나이까?』 子 가로되 『군사의 일을 버려야 하느니라』 다시 제자가 묻되 『그러면 나머지 두가지 중에서 한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어떤 것이겠나이까?』 子 답하되 『食의 일을 버러야 하느니라』했다.
유례드문 인간성의 통찰자인 공자는 예(禮)가 경국의 마지막의 보류이며 인간의 상황이라는 것을 설파한 것이다.
국가의 독립과 백성의 안녕을 위해서 국토를 방위할 장한 군사가 요청되고 국민의식(食)을 위해 경제적 평등과 복지정책이 긴요하며 밝은 윤리사회는 소망스러운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이상의 셋중에 예야말로 최후까지 잃어버려서는 안될 경국의 도요 인간의 도임에 틀림없다. 확실히 「아가페」의 사랑이 오기 이전에는 예야말로 우리들 「바리세이」의 진실이요 최고의 문화요 당의 나라의 높은 차원이였다. 최후까지 빼앗겨서는 안될 것이 예이고 잊었다가도 다시 상기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었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에로서 족할 일들을 사랑으로서 하고 있는 많은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확실히 천국의 유산을 물려받은 사람들이다. 계명이 이 세상에 왔을 때 부끄러움이 찾아왔지만 사랑이 왔을 때는 부끄러움은 겸허한 진실, 영원히 미완에 그칠 계명은 비로소 개화만발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서 이 세상에는 사랑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이 확실히 있다. 이것이 역사악의 성분이요 인간의 운명이라고 할까? 여기서 우리는 공자님의 상황으로서의 예를 상도할 수 있거니와 사랑으로써 행할 수 없는 바를 예로써 행하기 조차 그쳐버린다면 이 세상은 확실히 지옥이 될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이 예로서 행하고 있는 바를 사랑으로써 행하게 된다면 천국이야말로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임기석(大建大神學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