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2次 「바티깐」 公議會는 枯息的인 敎會의 舊體制와 組織과 傳統에서 脫皮해서 現代가 요구하는 大衆의 全人類의 敎會가 되려는 當然한 目標를 指向하고 있다. 이른바 敎會의 民主化, 現代化가 바로 그것이다. 한마디로 공의회 이전가지의 敎會는 中世紀的인 聖職者中心의 교회였으나 이제는 天主님의 百姓인 平信自重心의 敎會로 그 巨步를 내 디뎌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그 使徒들에게 援與한 神品權을 行使하는 敎階制度가 엄연히 存在하지만 그러다고 이것이 敎會의 本質과 中心要素는 아닌 것이다. 그리스도만이 本格的인 意味의 使徒이며 大司祭인 것이며 다만 敎會의 根本使命인 人類救贖事業의 한 方法으로써 그리스도의 代理職으로 敎階制가 存在하는 것이다. 第2次 「바티깐」 公議會를 통해 斷行된 典禮改革, 교회일치의 具體化, 그리고 最近 發表된 平信者도 登用할 것을 內容으로 한 聖廳改編 등은 모두 「天主님의 百姓」이란 敎會觀에 바탕을 두었고 敎會의 團體性과 敎皇 및 主敎의 共同性의 實現과 이른바 敎會의 현대 적응이라 볼 수 있다.
모든 사람은 영세로써 새로운 생명으로 불림을 받는 순간 이미 그리스도의 사도직에 참여한다. 사도직이란 바로 그리스도의 福音을 전인류에게 傳하는 직책을 말한다. 이것이 성부께로부터 파견된 그리스도의 使命인 것이다. 이 직책은 다만 성직자나 修道者에게만 賦與된 것이 아니고 世界的 사랑의 共同體인 가톨릭敎會의 一員이 된 信者들은 누구나 除外없이 이 使徒職을 實踐할 重大한 使命을 지니고 있다. 그들은 한 가족에게, 한동네, 한사회, 한국가에게 뿐만 아니라 한걸음 더 나가 다른 믽고에게도 이 사랑의 복음을 전파하고 가르칠 의무가 있다. 여기에는 聖職者나 平信者이거나 아무런 差異도 限界도 있을 수 없다. 歷史的으로 보아 그리스도의 福音은 다만 그 弟子들과 그들의 後繼者인 敎皇, 主敎, 神父들의 힘만으로 전파된 것이 아니고 모든 時代와 民族을 通하여 實로 各界各層의 熱心한 平信者들의 굳은 信仰에서 울어나는 기도의 희생적 奉仕의 努力으로써 이루워진 것이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福音을 傳播하고 그 信仰眞理를 死守하기 위해 聖職者들 못지않게 勇氣와 熱誠을 드러냈고 때로는 貴重한 生命을 바치기도 했다. 우리 韓國의 例를 보더라도 처음 그리스도의 福音의 씨앗을 날려온 使徒는 聖職者가 아니고 平信者인 李承薰(베드루)이였고 피비린내 나는 迫害中에 이 땅에 뿌려진 福音의 씨앗을 繁殖시키고 가꾸어 成長시킨 것도 大多數의 平信者들이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렇게 가톨릭敎會는 그 創立當時부터 現代에 이르기까지 聖職者들의 本格的인 司祭的 使徒職과 이에 積極呼應해서 협조한 平信者 使徒職이 꾸준히 存立하여 各己 맡은 바 使命을 완수했으므로 오늘날과 같은 그리스도의 救贖事業에 비약적인 發展을 가져오게 한 것이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聖職者와 平信者를 그 肢體로 하는 그리스도의 神秘體인 敎會는 이제 全世界, 全人類에게 대한 그의 現代的 課業을 直視하고 共同步調를 취할 때가 온 것이다.
그리하여 10월 11일부터 1주간 「로마」에서 開催하는 제3次 信者世界大會도 「人生旅路에 있어서의 天主의 百姓」을 主題로 「오늘의 人間」 「刷新하는 敎會內의 信者使徒職」을 硏究하여 새 敎會像 안에서의 信者의 重大한 使命完遂의 길을 찾고 實踐하려 하고 있다.
우리 한국교회도 이러한 敎會의 世界的이고 汎人類的인 步調에 合流해야 하지 않을까? 現代까지의 한국 敎會는 솔직히 말해서 聖職者나 敎會堂 中心의 枯息的이고 排他的인 舊態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聖職者는 本堂이나 敎區를 個人의 專有物인양 敎會全般에 걸쳐 權威意識에 사로잡혀 獨斷과 强壓과 敎會法의 懲戒만을 일삼아 왓다. 平信者들도 敎會法規나 겨우 지키는 것으로 信者의 醫務를 다 했다는 그런한 너무나도 他律的이고 受動的인 態度를 堅持해 왔다.
傳敎도 다만 傳敎會長이나 이것을 專擔한 어떤 團體會員만의 任務로 알고 一般信者들은 여기에는 아무런 關聯이나 責任이 없는듯이 살아왓다. 韓國敎會 草創期 迫害時代의 우리 殉敎先烈들의 生活한 信仰과 積極的인 布敎活動에 比해서 이 얼마나 형식적이고 消極的인 態度인가? 福者 金 神父님의 百折不屈의 勇氣와 그 놀라운 희생과 奉仕精神을 모든 한국 聖職者들은 그 司牧과 聖職生活에 反映시켜야 하며 各界各層에 殉敎先烈 平信者들의 굳은 信仰과 積極的인고 熱誠的인 기도와 희생과 奉仕를 통한 布敎生活을 現代 우리 모든 平信者들은 그 家庭 職場 社會에서 果敢하게 實踐해 나가야 할 것이다.
敎會의 主人이 平信者들의 役割를 最大限으로 活用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韓國敎會는 布敎面에서는 勿論 敎政에 이르기까지 敎會活動全般에 信者를 參與케 할 것을 提議한다. 끝으로 무엇보다도 重要한 것은 平信者들 各自의 信仰生活의 刷新과 覺醒과 아울러 쇄 敎會觀을 열심히 공부해야 함을 指摘해 둔다. 敎會自體가 「天主님의 百姓」인 平信자들을 기초로 한 것인만큼 平信者들은 『交히가 自身을 위해서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기대할 것이 아니라 自身이 敎會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反省하고 果敢하게 이것을 實踐에 옮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