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이카러스」라는 怪星이 音速百倍의 速度로 地球를 向해 突進하고 있다는 記事가 몇몇 新聞에 보도되었다. 直經 1킬로미터에 무게 10억톤이나 되는 이 小遊星이 地球와 충돌하면 水爆 1천배의 폭발력으로 주위 4백킬로 내의 生物과 모든 文明시설을 전멸시킬 것이라는 가공할 내용이다. 물론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함께 보도하였다.
「이러스」란 이름은 希臘神話에서 딴것인가 보다. 아름다운 少年인 「이카러스」는 자기기능의 영역을 넘어 地球上을 훨훨 날아다니고 싶어 했다. 그는 초날개(납羽)를 겨드랑에 달고 나는데 성공했다. 그래서 後世사람들은 鳥人의 始租로 그를 모시기도 했다. 헌데 神話에서는 그의 초날개가 태양熱에 녹아떨어지는 것으로 결말지어진다. 주제넘은 욕심을 가진데 대한 罰로서 죽인 것이다.
이렇게 버릇없이 주어진 능력 밖의 일을 한다해서 주정뱅이와 같은
小遊星을 「이카러스」라고 命名했던 모양이다.
「이카러스」는 별일없이 지구를 스쳐갔다. 지구와 6백만킬로 거리에서 스쳐갔다고 하는데 6백만킬로는 天體의 거리로는 가장 위험한 지구의 引力圈가까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天文學者들은 이미 99.9%의 安全度를 예언했다. 다시말하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百分의1밖에 없은 셈이다.
이런 경우 신문의 보도자세는 어디에 力点을 둘 것인가. 1%밖에 위험성이 없다는 安全鹿로 보아 공포감을 주지 않도록 아예 보도 하지 말 것인가. 아니면 알려진 사실대로만 상세히 보도할 것인가. 또는 99.9%라는 安全度는 天文學者들이 電子計算機로 측정했다고는 하나 절대적인 것이 못되므로 완전히 믿을 수 없을 뿐더러 설혹 위험도가 1%라 하더라도 충돌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니 떠들석하게 보도해야 하는가…
흔히 報道기관이 犯하기 쉬운 것은 「센세이셔나리즘」이다. 우선 독자에게 자극을 주어 화제를 일으키게 하는 효과주의다.
무슨 유괴殺人事件같은 경우에도 이런 보도자세 문제가 늘 가로 놓인다. 그래서 犯人이 잡혀서 단락이지어진 根夏군 살해사건 때만 해도 각 보도기관은 용의자로 10명 가까이 물망에 올려놓고 그럴사하게 혐의를 추적했다.
하기야 신문이나 라디오記者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검찰과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등장한 용의자들이지만, 根夏군의 어머니까지 혐의를 받았으니 그 명예훼손이나 심리적 타격에 보도기관이 책임을 전혀지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뉴스」란 이름 밑에는 이런 魔性이 숨어 있어 제작자나 독자를 괴롭히기도 한다.
南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