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염모기를 약으로 막을 수는 거의 없다. 年間 2천6백만달러 어치의 驅除劑가 도입되어 뿌려지고 있지만 뇌염에 의한 희생 수는 줄지 않고 있다. 뇌염모기가 줄지 않을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인체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崔鍾君 保健硏究官은 天敵찾기에 나섰다. 결과 잠자리가 뇌염모기를 잡아먹는 益虫충임을 밝혀냈다.
빠스띄르가 菌을 발견하면서부터 인류는 미구에 모든 菌을 박멸할 것이라고 믿었다. 사실 각종 菌을 박멸하는 각종 特效藥이 생겨서 人間의 疾病을 많이 數하긴 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눈부시게 의학이 발전했으나 한가지 菌도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사라지기는 커녕 그 特效藥속에서 계속 살아가는 免役菌으로 변모된 말하자면 성질이 더 고약한 菌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病菌을 박멸하려는 人間의 노력을 어리석다고 생각하자 는 것이 아니다. 그런 노력은 더욱 더 기울어져야 할 것이다. 다만 스 人間의 꾀가 可能하다고 생각한 한 때의 科學정신을 이야기하고 싶다. 醫學에서뿐 아니라 前世紀의 歐羅巴科學은 놀라운 발전을 보였다. 모든 것이 科學으로 해결될 듯한 기세였다. 科學은 政治 經濟 文化의 모든 분야에서 기세를 올렸다.
哲學은 물론 宗敎에서까지 科學的해석이 유행되었다. 그것이 오늘의 歐羅巴文明을 이루었다. 큰 힘이긴 했다. 그러나 오늘 歐羅巴文明이 막다른 골목에 이르고 있다. 뜻있는 學者들은 東洋學에서 그 通風口를 찾으려하고 있다. 다시말하면 科學萬能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天敵이란 益虫益鳥를 말한다. 人間에 害를 끼치는 벌레 따위를 잡아먹는 하늘이 보낸 害의 敵이란 뜻이다. 自然攝理의 묘미있는 일부이다.
또 保護色이란 것도 있다. 작은 나무에 사는 자벌레라든지 꼭 배추를 닮은 배추벌레라든지… 砂漠에는 모래빛갈의 짐승이 많고 진흙엔 진흙빛갈의 벌레가 많다. 역시 바다속 에도 바위를 닮은 조개껍질이라든지 모래색과 같은 가자미 등이 곧 保護色이다.
이 保護色을 19世紀의 한창 科學萬能時代의 生物學者들은 도태현상이라고 보았다. 이를테면 자벌레에는 수백종이 있었는데 그 나무가지와 꼭 같은 자벌레만이 外敵의 눈에서 피해 살아남고 다른 색갈이나 다른 형태의 자벌레는 잡아먹혀서 滅種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최근 연구결과는 다르다. 같은 고기라도 서식하는 지대에 따라 색이 변한다는 것이다. 그 變色의 과정은 현대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을 만치 미묘하다고 한다. 역시 大自然의 섭리라고 보아야 하겠다.
잠자리가 모조리 天敵이라고 계몽을 해야 한다. 어린이들의 가까운 벗인 잠자리를 잡지 말고 더 번식시키는 방법은 없는지 모르겠다. 藥보다는 역시 自然의 힘으로 막는 것이 順理인 것 같다.
南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