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이 찾아왔다. 독일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서는 특히 良俗의 하나로 대림절 4주일을 상징하는 花環으로된 네개의 촛불을 하나씩 밝히고 그 주위에 가족이 모여 대림절 성가와 성영과 기도를 바치면서 성탄을 준비한다. 매우 정서 어린 광경이다. 대림절시 시작하면 벌써 성탄의 기쁨으로 마음 설레인다. ▲성탄을 앞두고 올해도 월남전에서는 벌써 크리스마스 휴전 협상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측에서 제의했고 월남정부에서도 받아들이고 월맹군에서도 응할 듯 하다. 과거 월남전에서 이 크리스마스 휴전이 성립되었으나 마치 판문점 휴전 협정이 북괴로부터 한번도 이행되지 아니한 것과 마찬가지로 월남에서 정말 평화스러운 이 크리스마스 휴전 협정이 한번도 제대로 이행된 일이 없다. ▲세계 제1차 대전때였다. 아무리 전쟁을 해야하더라도 그리스도를 믿는 불란서군과 독일군이 차마 성탄날만은 砲擊을 울릴 수는 없었다. 드디어 크리스마스 「이브」가 왔다. 평화시에 가정에서 처자와 즐기던 사병들은 고향의 크리스마스가 그립기만 했다. ▲참호 속에 숨어있던 한 불란서 사병이 그 壕속에서 뛰어나와 독일군側을 向해 용감하게 불란서 得意의 크리스마스 노래를 불렀다. 만상은 고요하기만 하다. 友軍들은 눈시울이 젖었다. 거리가 얼마 안되는 참壕 속에서 이 성탄노래를 듣고 있던 독일군인들이 우리도 뒤져서야 될 말인가 하듯 역시 壕에서 뛰어나와 「고요한 밤」을 불렀다. 友軍도 역시 눈을 져셨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휴전이 正式체결도 없이 또 砲擊 하나도 없이 고요한 뜻있는 크리스마스 휴전이 멋있게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공산군들은 휴전을 맺어놓고도 번번히 그것을 이행치 않고 잔인한 砲擊을 울려 平和로운 이 밤을 不安으로 깨뜨리는 것일까? 정말 철면피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해는 꼭 이 크리스마스 휴전을 이행해줄 것을 공산측에 당부하는 바이다. 도대체 하루 수억원을 잿더미로 날리는 미련한 전쟁을 어른들은 왜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더욱 平和를 가져온 이 거룩한 밤에도 전쟁을 도전한다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前方에서는 물론이거니와 後方에서도 이 성탄휴전이 체결되었으면 좋겠다. 즉 온갖 광란과 난폭과 폭력과 음주가 없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되었으면 싶다. 이를 위한 지도자들의 협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