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의 旅程에는 누구나 유년, 소년, 청년, 장년, 노년기를 거치기 마련이다. 이상 五期에 걸친 人生過程에서 靑年期야말로 가장 화려하고 발랄하며 人生의 理想과 꿈을 實現해보려고 발버둥치고 때로는 不義와 不正에 抗拒하여 어떠한 위험이나 희생이라도 꺼리지 않는 正義의 勇士로서 淸新하고 淡白한 젊음을 마음껏 發揮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이 時期가 人生의 全盛期요 完成과 結實의 世代라고는 보지않는다. 어디까지나 人生歷程의 初盤期로서 지식과 人格을 陶洽하고 社會參與의 土臺를 구축하기 위해 진지한 연구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준비기인 것이다.
이 시기야말로 人生行程의 「立志」 시기란 말이다. 뜻을 세우고 세운 뜻을 차근 차근 현실 사회에다 適應시켜 나가도록 연구 노력하는 때다. 긴박한 社會風土와 변천해 가는 世界情勢의 거센 물결 앞에 젊은 世代라고 해서 安逸하게 「立志」와 「꿈」만을 그리며 追求할 수는 없는게 아니냐고 反問할지 모른다. 허나 일에는 순서가 있고 역사적인 現實과 經驗도 無視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날로 거칠어가고 매말라가는 現實社會와 旣成世代에 대한 性急하고 無秩序한 反抗이나 挑戰은 결과적으로 百害無益한 것이 되고마는 것이 아닐까?
日帝 36年間, 그리고 6 · 25動亂때 젊은이들은 大部分 戰場터로 끌려나가 正義와 愛國의 鬪士로서 젊은피를 흘려 國家民族의 守護神이 되었다. 4·19 義擧때에는 不義와 不正에 敢然히 抗拒하여 獨裁政權을 쳐부수고 民權을 도로찾는데 正義의 旗手가 되기도 했다. 젊은 世代니, 旣成世代니 하는 用語는 4·19 義擧 以後에 생겨난 것이 아닌가! 4·19 義擧는 어느 政權이나 指導層의 「리더싶」을 爭取하려한 「꾸데따」나 抗拒는 아니었다. 그것은 反民主的인 不義와 不正을 打倒하려는 순수한 愛國運動이었다. 그러기에 젊은 世代들은 貴重한 희생을 치루고 그들의 至上使命을 完遂한 다음, 깨끗이 그들의 姿勢로 돌아가지 않았는가?
4·19 이후에도 몇차례에 걸친 젊은 世代의 抗拒가 있었다. 韓日會談 反對나 6 · 8 不正選擧 糾彈을 위한 學生들의 「데모」가 그것이다. 이것 역시 이른바 世代 交替를 위한 政權打倒나 無軌道하고 沒知覺한 政治的抗爭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日本의 經濟的인 侵略이나 不正에 대한 순수한 愛國的인 示威요 警告였던 것이다. 물론 젊은 世代들의 이러한 순수한 抗拒나 社會參與를 政治的으로 利用하려는 策動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순수하고 平和的인 젊은 世代의 抗拒를 政治的道具로 利用하려 한 것은 舊世代 혹은 旣成世代人들이 아니었던가? 더구나 이러한 젊은 學生들의 社會參與를 경찰의 곤봉이나 최루탄으로 억압하고 學園休業令이나 査察 등으로 威脅하는 爲政者들의 拙劣한 處事에 이르러서는 啞然失色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暴力은 暴力으로!』라든지 『데모는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鎭壓시켜야 한다』든지 하는 思考方式은 前近代的이고 近視眼的인 것이 아닐 수 없고 이것은 마치 內科患者에게 外科治療나 手術을 强要하는 愚行임을 指摘하지 않을 수 없다.
社會와 國家의 不條理한 不正과 腐敗, 그리고 失政을 젊은 世代라고 해서 그대로 두고만 보란 말인가! 젊은 世代라고 해서 그대로 두고만 보란 말인가! 젊은 世代도 이미 成人이며 社會參與의 權利를 가지고 主體性과 責任感을 행사할 수 있는 市民, 社會人, 또는 國民의 한 사람이다. 이들이야 말로 장래 국가의 기둥이요 「엘리트」들이 아닌가! 그렇다고 無能하고 부패한 旣成世代에 대한 無條件的인 反抗, 社會經濟面에서나 思想, 宗敎面에서 旣成世代에 대한 無軌道한 不信, 멸시나 世代交替의 절규가 正當하다고 두둔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젊은 世代가 眞正으로 바라고 要求하는 것은 마음놓고 지식과 人格을 도治할 수 있고 그들의 꿈과 理想을 기를 수 있고 그들의 젊음을 힘껏 _歌할 수 있는 그러한 社會風土와 旣成人들의 진지한 지도와 뒷받침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理性的이고 健全한 要求가 마련되고 充足되는 對話와 協助의 社會的 또는 宗敎的 廣場 위에서 젊은이들의 社會參與, 혹은 敎會參與가 實現될 때 비로소 내일의 繁榮된 민족과 祖國을 期待할 수 있고 혹은 世界를 향한 現代敎會의 目標를 達成할 수 있는 것이다.
『윗 물이 맑아야 아래 물이 맑다』는 格言이 있듯이 旣成世代, 現社會 各分野의 指導層이 私利私慾과 권력과 金力에 아부하는 根性을 버리고 올바른 良心과 正義와 普遍的인 人類愛의 길을 實踐할 때 비로소 明朗한 社會, 富强한 國家가 形成될 것이다. 모든 不正과 腐敗는 人間精神의 所産이다. 物質이나 現代科學 그 自體는 본시 좋은 것이다. 이것을 惡用하는 인간의 精神이 그릇된 것이다. 따라서 人間의 지혜만을 바탕으로 삼은 政治, 經濟, 기술, 科學 敎育은 人類의 幸福과 發展에 크게 寄與하는 한편 그보다 못지않는 威脅과 破滅을 內包하고 있음을 銘心해야 한다.
여기 對應하는 이른바 精神敎育, 宗敎敎育이 絶對로 要求되는 것이다. 우리의 젊음을 즐겁게 해주고 活力과 勇力을 불어넣어주는 분은 오로지 하느님뿐이시다
우리 젊은 世代는 진정 우리이 靑春을 즐겁게 해주시는 하느님께로 씩씩하게 나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