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학년도부터 신부를 배출하는 성신중고교가 중학생 모집을 않는다고 한다. 정부의 교육제도개혁에 의해 앞으로 소신학교는 고등학생만 받게 된다. 정말 한국교회와 더불어 역사적인 한 변천이다. 그렇지 않아도 공의회 이후 이와 비슷한 문제들이 논난되고 있다. 즉 유아영세·첫고해·교우자녀 견진 등이 그것이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거론되지 않았지만 신학교 입학년도 교회당국자나 부형들 간에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으로 안다. 소신학교 입학 연령이 13·14세여서 성소란 막중한 은총을 받고 自意로 결정하기엔 이른 나이다. ▲요즘 구라파사회서는 많은 성직자나 수도자들이 還俗했고 우리나라서도 작년과 지금까지 외국인을 포함해서 몇몇 성직자가 환속을 한 것으로 안다. 그런데 몇년전만 해도 신학교나 수녀원을 갔다가 사제로 서품되거나 수녀서원을 하기전일지라도 중도에 환속하면 정말 야단들이었다. 대역죄인 취급하듯 했다. 천하에 몹쓸 사람이고 폐인이며 은총을 상실한 사람으로 매倒타藥했다. ▲정말 이해키 곤난한 풍습을 선조들께서 조성한 것 같다. 병고에 신음하는 어버이를 위해 산삼을 구하려다 빈손으로 되돌아 온 것과 무엇이 다를까? 어린 처자식을 먹이려 품팔이를 갔다가 빈지게만 지고 왔다해서 쫓겨나야 할 순 없다. 모두가 다 인간이다. 실패는 人間常事다. 그 뒤가 문제다. 물에 빠진 사람을 짓밟아서 숨지게 해야 할까? 실수하는 농구선수들의 사기를 호령으로 되찾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 ▲현대를 사목키 위해 사목하기에 적격자를 양성하려 신학교교육 개혁안이 우리나라서도 3년전부터 擧論中이다. 지난 3년간 세번 관계주교님들이 회합을 가졌다가 지난 6월에는 大建과 가톨릭대학 신학부 교수 각2명과 관계주교님이 회합을 가졌다. 다시 9월말 이분들이 회의를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6월의 주교회의는 사제 재교육과 신학교 개혁안 起草작업을 한다고 발표했다. 준비작업이 그간 서서히나마 진행 중이고 9월에 첫안이 전국신자들에게 제시될 것이다. 무리(群衆)의 선두 방향을 돌리기는 여간 힘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무리 속에서 성실한 사제를 발견할 수 있다면 그리스도도 거기 現存하실 것이다. 그 만큼 준비나 계획도 정말 힘이 드는구나. 「한국교회는 어디로 갈까?」의 해답이 제시될 것이다.